노인의 80.3%가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휴식활동이 가장 많아
이용하는 여가문화시설은 경로당(28%)-노인복지관(9.5%) 순

'구구팔팔(9988)'은 "99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의미의 조어(造語)이다. 요즘 태어난 아이들은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 말 그대로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간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오래 살고 싶은 욕망, 장수는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실현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인(고령)인구(만65세 이상)는 2021년 현재 854만명을 육박하며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고령국가'가 된 것이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독(毒)이 될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이다. 그리고 21세기 '고령국가 대한민국'은 축복보다 해결해야 할 과제를 더 많이 떠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2021년 '고령국가 대한민국' 현주소를 짚어보면서 이에 따른 해법도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본다. [편집자주]

노인들은 취미·여가활동을 현쟁의 삶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종로 탑골공원 주변에서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워라벨타임스
노인들은 취미·여가활동을 현쟁의 삶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종로 탑골공원 주변에서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노인 10명 중 8명은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여가문화활동 중에서는 휴식활동(산책이나 음악감상 등)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나나탔다.

또 현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는 취미·여가활동을 꼽았고, 스마트폰 보유율은 절반이 조금 넘었다.

보건복지부의 '2020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의 80.3%가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휴식활동이 52.7%로 가장 많았으며, 취미오락(49.8%), 사회 및 기타활동(44.4%), 스포츠(8.1%), 문화예술(5.1%) 등의 순이었다. 휴식활동은 산책( 34.1%)이나 음악감상(5.2%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해 휴식활동의 비율이 43.5%→52.7%로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에 연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활동 등 적극적 여가활동 참여율은 연령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 참여 활동은 65~69세 5.7%, 85세 이상 2.4%였고, 스포츠 참여활동은 65~69세 10.1%, 85세 이상 1.5%였다.

노인이 이용하는 여가문화시설은 경로당(28.1%)이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이어 노인복지관(9.5%), 사회복지관·장애인복지관·여성회관 등(6.0%), 노인교실(1.8%), 공공 여가문화시설(4.7%), 민간여가문화시설(0.8%) 등이 있엇다.

눈에 띄는 것은 식사서비스 이용을 위해 경로당(2011년 3.7%→2017년 57.2%→2020년 62.5%), 노인복지관(2011년 12.8%→2017년 27.5%→2020년 45.9%)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자료=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
자료=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

경로당은 건강증진프로그램이나 취미여가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방문이 증가하였는데, 최근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프로그램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평생교육 참여율은 11.9%이고, 참여노인은 월평균 9시간을 학습 활동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2.9%, 월 평균 시간은 6.3시간이었다.

현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취미·여가활동이 37.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제활동(25.4%), 친목단체활동(19.3%), 종교활동(14.1%), 자원봉사활동(1.7%), 학습활동(0.9%) 등의 순이었다.

노인의 56.4%는 스마트폰을 보유(211년 0.4%)하고 있으며, 연령이 낮은 노인이 정보화 기기 사용률이나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들은 정보제공서비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74.1%), 일상생활 속 정보화 기기 이용 시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교통수단 예매나 키오스크 활용을 통한 식당 주문 등의 경험(경험률 약 58%)이 있지만 불편을 경험했다는 비율도 60%가 넘었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조사가 이뤄졌으며, 전국 969개 조사구(조사단위)의 거주노인 1만97명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