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발 적발 건수 중 32.4%가 중국
김승수 의원, "한국 콘텐츠 공짜 인식 우려...사이트 폐쇄 등 조치 필요",
반크, '불법유통 근절 글로벌 청원 동참' 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워라벨타임스] 국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콘텐츠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에서 요 한국 콘텐츠(K-콘텐츠)들이 대량으로 불법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위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은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종합)'조사 자료를 7일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6일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사이트 60여개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걸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K-콘텐츠는 총 141만9천950개로, 해마다 140만건 이상이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운영하는 해외사무소(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국가별 불법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전체 적발 건수(26만2천346건)의 32.4%(8만5천135건)에 달했다.

중국 내 해외영상 불법유통 포털사이트는 현재도 국산 드라마를 제공 중이다. 최대 규모 사이트인 '인○○○'의 경우 한국영상 카테고리에서 1위는 '오징어게임'(넷플릭스), 2위는 '원더우먼'(SBS), 3위는 '갯마을 차차차'(tvN), 4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tvN)로 확인됐다.

한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과 관련해 국제적 여론 조성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김승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김 의원은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가 불법 유통될 경우, 해외 이용자들에게 한국 콘텐츠는 공짜라는 왜곡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정부가 중국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트 폐쇄, 접속차단, 합법 이용 전환 등 구제조치의 다각화를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오징어 게임’의 중국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청원 사이트에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통 웹사이트를 전수조사하고, 침해행위 정지명령을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반크는 또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며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포스터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국내 누리꾼의 동참을 호소했다.

반크에 따르면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해시태그는 무려 1억4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