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실 최고가 강남 2천600만원, 부산 강서 95만원
남인순 의원, "공공산후조리원 확대해야”

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사진=의원실 제공
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사진=의원실 제공

[워라벨타임스]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절벽'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있는 산후조리원 비용도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 A산후조리원 특실의 2주 이용 요금은 2천600만원으로 천국 최고가인 반면,  부산 강서 K산후조리원은 95만원으로 28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일반실 이용요금은 역시 서울 강남 A산후조리원이 1천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강서의 K산후조리원은 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일반실 비용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이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용산구·서초구·강서구에 1곳씩 있었다. 상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은 863만원으로, 하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인 108.9만원에 비해 7.9배(약 754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

이러는 중에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은 꾸준히 인상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기준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금액은 일반실 232만원, 특실 295만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일반실 228만원, 특실 292만원)에 비해 평균 1.3%가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남으로, 2020년 6월 일반실 최저가가 55만원이었으나 12월 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상반기 대비 금액이 증가한 곳은 7곳, 같은 곳이 7곳인 반면 감소한 지자체는 3곳에 불과했다.?

작년의 경우 산후조리원 수는 상반기(507개소)보다 하반기(519개소)에 12개소가 새로 개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요금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2020년 전국 산후조리원 일반실 이용요금 최고·최저 10개소 (단위 만원/자료=보건복지부/남인순 의원실 제공)
2020년 전국 산후조리원 일반실 이용요금 최고·최저 10개소 (단위 만원/자료=보건복지부/남인순 의원실 제공)

남 의원은 이에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적극적인 확대를 주장했다.

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한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설치·운영 주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명시해, 국가 및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명확한 법적 근거에 따라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 의원은 "올해 7월 기준 공공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금액은 169만원으로, 민간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적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설치 된 공공산후조리원은 13개소에 불과해 공공산후조리원 입소를 희망하더라도 입소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그 기반을 위해 제가 대표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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