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등 일부 기업 입사전형에 MZ세대 면접관 투입
취준생들도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세대 이해도 높고 다양한 관점서 평가할 것 같아

[워라벨타임스] 최근 유통업계가 'MZ세대 면접관'을 투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슈퍼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대리급 MZ세대 직원을 면접관으로 구성했다. 이전에는 팀장과 과장급까지 면접관으로 들어갔지만 올해 처음 20~30대 MZ세대 직원들도 면접을 진행한 것이다.

CJ제일제당도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소통형 면접제도인 '컬처핏 인터뷰(Culture-Fit Interview)'를 도입했다.

이들 기업들이 직원 채용 과정에 MZ세대를 면접관으로 투입하는 이유는 인재를 보는 시각이 간부급과 MZ세대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채용 후 함께 일하며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되는 사람이 결국 MZ세대 등 실무진들인 만큼, 신입사원 채용에 MZ세대들의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MZ세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세대가 '나'를 평가하는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있을 것 같지만 10명 중 9명 정도인 절대다수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눈길을 끈다.

잡코리아가 MZ세대 취준생 6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7.4%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입사시험 전형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입사시험 전형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양한 관점으로 평가할 것 같아서(58.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MZ세대는 MZ세대가 가장 잘 이해할 것 같아서(41.6%), 기존 면접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돼서(29.8%), MZ세대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어서(22.7%), 좀 더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서(4.8%)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그룹(12.6%)은 경력이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평가 기준이 모호해질 것 같아서(43.2%)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MZ세대 면접관 면접을 위한 연습을 따로 해야 할 것 같아서(30.9%), 비대면 면접 등 최근 도입된 새로운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27.2%), 오히려 더 긴장될 것 같아서(23.5%) 등의 답도 있었다.

MZ세대 취준생이 꼽은 좋은 면접관(복수응답)으로는 연봉이나 복지 등 회사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잘 알려주는 면접관이 50.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면접 내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면접관(37.4%), 지원자의 장단점에 대해 피드백 해주는 면접관(35.1%), 이력서와 자소서를 꼼꼼히 읽고 질문하는 면접관(22.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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