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과일 소비 트렌드 변화 분석
선호도 1위 '샤인머스켓'...'애플수박', '킹스베리딸기' 순
소비 선택 기준은 "타인보다 나를 위해"

샤인머스켓(사진=농촌진흥청)
샤인머스켓(사진=농촌진흥청)

[워라벨타임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샤인머스켓'은 동네마트나 청과물시장에서 쉽게 눈에 띄는 과일이 됐다. 하지만 '애플수박', '신비복숭아', '설향딸기' 등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먹은 기억이 없는 과일이라면 보통 인터넷에서 봤을 가능성이 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진원)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언론· 블로그·카페·커뮤니티·트위터 등 온라인 여론 동향을 분석할 결과, 코로나19 이후 이처럼 이색 과일에 대한 언급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선호도를 기록한 과일은 역시 '샤인머스캣'이었다. 샤인머스캣 언급량은 2019년 6만3137건에서 올해 10월 기준 18만9035건으로 2년 반만 가량의 시기에 3배이상 증가했다. 선호도 2위와 3위는 '납작복숭아'와 '킹스베리딸기'가 각각 차지했다.

이색 과일 뿐 아니라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복숭아, 수박, 포도 등 익숙한 과일들도 언급량이 늘었다. 기후 변화와 재배 기술 발달로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제철이 아닌 봄부터 평균 2000여건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과일을 소비하는 선택 조건에 대한 분석으로는 '타인'을 위한 소비에서 '나'를 위한 소비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과일은 주로 선물, 방문, 손님 등 타인을 위해 소비됐지만, 이후에는 자신의 건강, 다이어트, 치료 등을 위한 소비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격, 영양 성분,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던 것에서 면역력 성분 등과 함께 당도, 간편함 등이 추가로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제공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제공

판로 환경도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 됨에 따라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 채널에서의 과일 언급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쿠팡의 경우 2019년 7만6135건에서 올해 9만6119건으로 26% 늘었다. 

아울러 배달문화 보편화로 '배달의 민족' 장보기 서비스를 통한 과일 언급량도 2019년 3085건에서 올해 1만8197건으로 6배 증가했다.

농정원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과일 정보량이 2019년 대비 약 120만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정원 신명식 원장은 "건강, 다이어트, 치료 등을 위해 과일을 소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의 과일 소비 지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