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하루만에 24만명, 방심위 심의요청도 450건

JTBC 드라마 '설강화'
JTBC 드라마 '설강화'

[워라벨타임스] 역사왜곡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의 폐지를 주장하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향후 지속 방영 여부가 주목된다.

20일 오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동의수는 24만명이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접수된 '설강화'에 대한 심의 요청도 450여건으로, 조만간 심의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강화'는 민주화운동이 고비를 향해 치닫던 1987년 당시 서울 모 여자 기숙사에 숨어든 남주인공(정해인 분)과 이를 치료해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하지만 '설강화'는 지난 3월 공개된 일부 줄거리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설강화'의 설정에는 남주인공은 운동권으로 가장한 간첩, 이와 경쟁하는 라이벌 남주인공은 안전기획부 팀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JTBC 및 제작진은 당시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청원인은 제작진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방영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고, 이틀을 넘기자마자 20만명을 넘는 동의가 이뤄졌다.

청원인은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건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설강화가)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 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에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역사왜곡 논란을 빚어 이틀만에 20여만명의 방영 중지 청원이 쇄도했고, 결국 방영한지 2회만에 중도 하차했다. 

JTBC와 제작진 측은 이번 '설강화'도 '조선구마사'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방심위의 심의 판단을 맡긴 만큼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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