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
56.5% 금융권 대출…평균 5200만원
주택소유자 대출 잔액은 1억원 육박
공적연금·퇴직연금 가입비율 75.3%

ⓒ워라벨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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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국민 10명 중 4명은 중장년층(만 40~64세). 하지만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집을 마련하지 못해 전월세로 살고 있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평균 1억원에 가까운 대출을 지고 있다. 또 소득이 3.8% 늘어날 때 빚은 7.1% 늘어, 내 집 장만의 꿈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중장년층 평균소득은 3692만원이고, 10명 중 6명은 3000만원도 안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담긴 내용이다.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주]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내 집을 장만하지 못한 무주택자이고, 집이 있는 중장년도 1억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장년층 소득이 3.8% 늘어나는 동안 빚은 7.1%나 증가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집값이 폭등하면서 내 집 장만의 길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장년층 행정통계를 보면  2020년 1년간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근로·사업소득 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 비중은 76.4%(1533만6000명)로 전년대비 0.8%p 상승했다.

구간별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2.0%로 가장 많고, 이어 1000만원 미만(27.1%) 순이었다.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 중장년층 소득 3.8% 늘어나는 동안 빚은 7.1% 증가

소득이 있는 중장년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692만원으로 전년(3555만원)대비 3.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783만원으로 여자(2343만원) 보다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이 4044만원으로 가장 많고, 50대 초반부터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적어졌다.

또 임금근로자(4588만원)가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고,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한 경우는 4541만원, 비임금근로자는 2850만원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4618만원)이 소유하지 않은 사람(2894만원)보다 1.6배 많았다.

2020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66만7000명으로 43.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년(42.6%)대비 0.6%p 높아진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45.9%)가 여자(40.4%)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초반이 45.5%로 가장 높고, 연령구간이 낮을수록 낮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의 주택소유 비중이 51.3%로 임금근로자(47.7%)보다 높았다.

소유 주택 공시가격은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30.2%로 가장 많고,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26.9%) 순이었다.

6억원 초과 주택 소유 비중(9.6%)은 전년대비 3.0%p 높아졌고, 6억원 초과 구간은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은 56.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구간별로는 1000만원~3000만원 미만(20.8%), 1억원~2억원미만(17.8%) 순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원으로 전년(4856만원)에 비해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남자(6249만원)가 여자(4192만원)보다 50% 정도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초반(6300만원)이 가장 많고,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적었다.

취업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6394만원으로 미취업자( 2900만원)의 2.2배였고, 비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27만원으로 임금근로자(5525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 주택소유자 대출잔액 9840만원…비소유자의 3.5배

주택소유자의 대출은 9840만원으로 비소유자(2780만원)보다 3.5배 많았다. 중장년층도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집을 사기 위해서 대출을 끌어모았다는 얘기다.

소득 1억원 미만 구간은 대출없음, 1억원 이상 구간은 3억원 이상(25.5%)이 가장 많았다.

평균소득(3692만원)이 속한 3000만원~5000만원 미만 구간은  대출잔액 없음(33.6%)이 가장 높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13.2%), 1억원~2억원 미만(12.4%) 순이었다.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1513만3000 명으로 전체 중장년의 75.3%를 차지했고, 이 비율은 전년대비 0.8%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가입 비중이 82.1%로 여자(68.6%)보다 13.5%p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80.3%로 가장 높고, 60대 초반이 58.3%로 가장 낮았다. 취업자 연금가입 비중은 90.2%인 반면, 미취업자(47.9%)는 취업자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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