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가구주는 1~2인, 남자 가구주는 3~4인가구 비율 높아
공동주택 주거 면적은 절반 가까이가 60㎡초과~100㎡이하

ⓒ워라벨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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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국민 10명 중 4명은 중장년층(만 40~64세). 하지만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집을 마련하지 못해 전월세로 살고 있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평균 1억원에 가까운 대출을 지고 있다. 또 소득이 3.8% 늘어날 때 빚은 7.1% 늘어, 내 집 장만의 꿈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중장년층 평균소득은 3692만원이고, 10명 중 6명은 3000만원도 안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담긴 내용이다.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주]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63% 정도는 중장년 가구이고, 중장년 가구의 가구원수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인 이하 가구는 늘고, 5인 이상 가구는 줄어 평균 가구원 수도 0.03명 감소했다.

또 자녀가 다 커 성년이 됐지만 절반 가까이(48.4%)는 취업을 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중·장년층 행정통계를 보면 중장년 가구(만 40~64세 연령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이 사는 가구)는 1323만6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2092만7000가구)의 63.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1.3%로 여자(28.7%)의 약 2.5배였고, 남자 가구주의 비중은 전년(72.0%) 대비 0.7%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이 18.3%로 가장 많고, 50대 후반(18.0%), 40대 후반(17.4%) 순이었다.

중장년 가구의 가구원 수는 2인 가구가 366만5000 가구(27.7%), 3인 가구(25.8%), 4인 가구(21.0%) 순이었고,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이었다. 전년 대비 4인 이하 가구는 늘고, 5인 이상 가구는 줄어 평균 가구원 수도 0.03명 감소했다.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는 가구원 수가 1인~2인 가구 비율이 높고, 남자가 가구주인 가구는 3인~4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 40대 가구주의 가구는 4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고,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은 2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 중장년 가구 세대 구성은 '부부+미혼자녀'가 37.8%

중장년 가구의 세대 구성은 '부부+미혼자녀' 비중이 37.8%로 가장 높고, 1인 가구(19.1%), 부부(14.6%) 세대 순이었다. 전년 대비 3세대 이상 가구는 9.5% 줄고 1인 가구와 부부 세대는 각각 5.1%, 0.6% 증가했다.

남자인 경우는 부부+미혼자녀(47.2%), 여자인 경우는 한부모+미혼자녀(31.7%) 비중이 높았다. 40~50대는 부부+미혼자녀 세대 비중이 높고, 60대 초반은 부부 세대 비중이 높았다.

중장년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중은 64.3%(850만8000가구)이고, 이 비율은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이 중 2주택 소유한 가구는 18.9%(250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0.3%p 떨어졌다. 연령구간이 높아질수록 주택소유 가구 비중이 높고, 2건 이상 소유한 가구의 비중도 높았다.

◇ 중장년 가구 56.7%가 아파트에서 살아

중장년 가구의 거처는 아파트(56.7%), 단독주택(26.5%), 연립 및 다세대주택(11.6%) 순이었다. 전년대비 단독주택 거주 가구는 2.3% 줄고, 아파트 거주 가구는 2.8% 늘었다.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에 사는 비중이 가구주가 남자인 가구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구간이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낮았다.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서 거주하는 중장년 가구(903만5000가구, 전체의 68.3%)의 주거 면적은 60㎡초과~100㎡이하(47.6%)가 가장 많고, 40㎡초과~60㎡이하(30.9%), 100㎡초과~165㎡이하(12.0%) 순이었다. 전년대비 60㎡초과~100㎡이하에서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이 0.9%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 모두 60㎡초과~100㎡이하에서 거주하는 비중이 각각 50.6%, 40.0%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60㎡초과~100㎡이하 비중이 높고,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40㎡이하와 165㎡초과 구간 비중이 높았다.

◇ 자녀와 같이 사는 중장년 가구 57.4%…전년대비 0.7%p 하락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 비중은 57.4%(648만1000가구)로 전년대비 0.7%p 하락했다. 같이 사는 자녀의 연령대는 10대가 37.8%로 가장 많았고, 20대(35.5%), 10세 미만(17.0%) 순이었다.

40대 후반 가구가 자녀와 같이 사는 비중이 65.9%로 가장 높고, 60대 초반이 39.1%로 가장 낮았다. 40대 후반 이후는 연령 구간이 높을수록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의 비중이 낮았다.

중장년 가구주와 함께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자녀(506만명) 중 미취업 자녀는 48.4%(244만9000명)였다. 25세 이상의 자녀(271만8000명) 중 미취업 자녀 비중이 35.3%, 30세 이상(100만6000명)은 31.8%, 35세이상(28만 명)은 35.7%였다.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통계청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중장년 가구 중 유주택 가구(850만8000가구)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2021. 1. 1 기준)은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27.0%로 가장 많고,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25.7%), 3억원 초과~6억원  이하(20.8%) 순이었다.

6억원 초과 구간은 40대 후반(14.5%)이 가장 높고, 남자(14.9%)가 여자(11.7%)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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