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전공 선택 후회하는 구직자…때 늦은 것일까?

적성에 맞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취업 안될 때 후회 많이 해
절반 이상이 전공 관계없이 취업 의향…눈높이 낮추는 경우도

김영배 기자 승인 2021.12.24 10:55 | 최종 수정 2022.03.02 14:33 의견 0

[워라벨타임스] 전공(專攻, Special study)이란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장차 유능한 기술자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기계공학이 전공이다. 

직무역량평가와 수시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잘 정하고 미리 전공 관련 경험을 쌓는 것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취업준비생들이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 전공이 아닌 비전공 분야를 택하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전공분야 취업이 어려울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해지고, 선택했던 전공을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한 예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7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8.1%가 자신의 전공 선택에 후회한다고 답했다. 

다만, 전공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인문·사회계열(49.8%)과 예체능계열(42.5%)은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의·약학계열(25.9%)이나 IT·공학계열(30.7%), 이·화학계열(32.4%)은 상대적으로 후회하는 비율이 낮았다.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이유는 내 적성과 맞지 않아서(43.2%,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일자리)이 적은 분야여서(36.6%), 다른 전공보다 미래 기대 수입이 적어서(33.7%), 향후 진로 옵션이 많지 않아서(28.4%), 전공 분야의 미래·비전이 밝지 않아서(24.8%), 전문성이 높은 전공이 아니어서(19.5%) 등의 순이었다.

전공 선택을 후회한 시점은 취업 준비를 시작할 무렵(38.9%)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본격적으로 전공 과목을 공부했을 때(25.4%), 지원해도 취업이 잘 되지 않았을 때(22.4%), 입학 하자마자(8.9%) 등의 순으로, 과반수(61.3%)가 취업과 관련해 전공 선택을 후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실제로 이들 중 63%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34.6%,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으며, 취업을 빨리 해야해서(33%)가 바로 뒤를 이었다. 뒤이어서 전공 분야가 아닌 일을 하고 싶어져서(31.4%), 졸업 후 진출 분야가 많지 않아서(20.9%), 전공 지식을 충분히 쌓지 못해서(19.4%), 전공을 살려 취업하면 수입이 적어서(17.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전공 분야를 살리지 않고 취업하는 데 겪는 어려움은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림(50.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격조건에서 제한 걸림(47.6%), 전문 지식·스킬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더딤(42.9%), 비전공자에 대한 선입견(33%), 전공자 대비 연봉이 낮음(13.1%) 등이었다.

이들 중 90.4%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하면서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연봉 수준(52.9%), 기업 형태·규모(31.9%), 계약직 등 고용형태(26.7%), 거리·지역 등 위치(22.5%), 야근·주말 근무 등 근무환경(22.5%), 기업 인지도(19.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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