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국립암센터, 2019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최근 5년간 암 생존율 70%...암 발생률 남성 감소, 여성 증가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

국립암센터 전경

[워라벨타임스]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암이 발병한 환자의 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2년 전을 기준으로 산출하며 국가 암관리 정책 등에 활용된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약 10년 전(2006년~2010년) 생존율(65.5%)보다 5.2%p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을 성별로 구분하면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이 생존율이 더 높기때문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신규 발생 암환자 수는 25만4천718명으로, 전년(2018년) 암환자 수인 24만5천874명보다 8천844명(3.6%)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명 당 암 발생률은 295.8명으로 전년 대비 3.4명(1.2%) 증가했다.

신규 암환자 중 남자는 4천356명(3.4%), 여자는 4천488명(3.9%)로,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6명 줄었지만 여자는 6.6명 늘었다.

복지부는 암 발생률 증가 요인으로 암 발생이 높은 고령 인구 증가와 폐암(여자), 유방암(여자), 전립선암, 갑상선암 발생률 증가 등을 들었다.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유병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59.1%)인 약 127만명으로 전년(약 116만 명) 대비 약 11만명 증가했다. 암유병자란 암 치료 뿐 아니라 완치된 환자까지 포함한 지칭이다.   

암유병자는 전체 국민(약 5천134만명) 중 215만여명(4.2%)으로 국민 25명당 1명 꼴이었다. 이는 전년(201만명) 대비 약 14만명 늘어난 수치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99만6천51명(12.9%)으로 전체 국민 8명 당 1명 꼴이었고, 이 중 남자가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83세) 기준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이 중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이 암에 걸릴 확률이 나왔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2015년부터 해마다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100.0%였고, 이어 전립선암(94.4%), 유방암(93.6%) 순이었다.

생존율이 낮은 암종은 간암이 37.7%였고, 이어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이 뒤를 이었다.

다만 폐암(14.4%p 증가), 간암(9.4%p 증가), 위암(9.1%p 증가)은 10년 전보다 생존율이 10% 올랐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한편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미국(352.2)·프랑스(344.1)·캐나다(334.0)·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았지만, 일본(248.0)보다는 다소 높았다. 또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그러면서도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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