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생산액 140조, 전년 대비 약 7.2% 증가
완제의약품, 진단기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수출 증가
일회용 젓가락, 신선식품 해외직구는 수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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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마스크·손소독제·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의 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식·의약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의 총 생산액은 139조9천500억원으로 전년인 2019년(130조5천600억원) 대비 약 7.2%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액과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은 각각 3조7천100억원, 10조1천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0.9%, 39.2% 증가했다.

식·의약품 산업 총 생산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식품산업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84조 3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식·의약품 산업의 총 수출액은 36조1천200억원으로 전년(27조5천800억원) 대비 31.0% 증가했고, 총 수입액은 47조8천400억원으로 전년(46조9천억원) 대비 2.0%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각각 7조9천300억원, 4조2천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20년 식의약품 수출입액(단위 조원)/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0년 식의약품 수출입액(단위 조원)/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의 경우 생산액은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으로 전년대비 120.9% 증가한 3조7천100억원, 국내 시장규모는 145.8% 증가한 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 생산액(2조483억원)은 전년대비 무려 9배(818.1%) 증가해 최근 3년 간 1위 품목인 치약제를 밀어내고 생산액 1위(점유율 55.1%)를 차지했다.

손소독제나 티슈 등 외용소독제 역시 생산액 3천8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배(926.4%) 증가해 점유율 2위(점유율 10.5%)에 올랐다.

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1천358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수출에 힘입어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3조3천549억원)은 전년 대비 약 6.3배(553%) 증가했고, 이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의 생산액은 1조4천267억원으로 약 26.4배(2,535%) 증가해 최근 치과용임플란트(3년간 생산액 1위)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과 수입액은 간편식·배달음식 소비 증가로 각각 277억4천200만원, 349억 8천700만원으로 전년대비 60.5%, 11.9%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생산액도 1조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늘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가 늘면서 해외직구식품 구매건수·금액이 전년대비 각각 28.7%, 21.0% 증가했고,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체 수 역시 전년대비 1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의약품 생산량 추이
식의약품 생산량 추이

화장품은 수출은 늘었지만 생산액과 수입액은 줄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8조2천877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반면, 생산액과 수입액은 전년대비 각각 6.8%, 12.3% 감소했다. 특히 색조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대비 21.5%나 줄었다.

코로나19로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3조3천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홈삼으로 점유율 31.9%(1조609억원)를 차지했고, 프로폴리스 추출물 품목과 프락토올리고당 품목의 매출액도 각각 114.9%, 125.7% 증가했다.

샐러드, 절단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의 생산액도 2천59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했다.

이와는 달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1회용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18.7% 감소했고 수입액도 40.2% 감소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의약 통계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신규통계를 적극 발굴하고 품질 높고 의미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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