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
생활체육 참여율 20.2%, 전년 대비 4%p 감소
운동 미참여 이유 '감염병 우려' 7.4%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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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만 10세~69세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준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로, 이 기간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로 전년(2020년, 24.2%)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그동안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감염병 우려가 커지면서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들이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몸이 안 좋아서(움직이기 어려워서)'가 28.6%로 가장 많았다. 2위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6.9%), 3위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13.7%)였다. 특히 '감염병 우려'가 전년 대비 7.4%포인트나 증가했다.

장애인이 최근 1년간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운동 비경험자 비율, 단위 %)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이 최근 1년간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운동 비경험자 비율, 단위 %)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야외 등산로나 공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체육시설'(14.5%), '집안'(14.0%) 순이었다.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한 비율은 14.5%로 전년(12.9%)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장애인이 여가활동보다 건강과 체력관리 목적이 강한 경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용 공공체육시설'이 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간체육시설'(3.9%),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2.3%)이 뒤를 이었다.

운동 참여 목적은 '건강 및 체력관리'(84.2%) 가장 많았고, '재활운동(치료목적 제외, 12.1%), 여가활동(3.5%), 기타(0.2%)였다.

장애인이 선호하는 운동은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66.2%)로 전년 대비 7.8%p 증가했다. 이어 '자전거'(6.9%), '근력운동'(웨이트트레이닝, 6.7%) 순이었다. 근력 훈련과 수영은 각각 전년 대비 2.5%, 1.7%포인트 감소한 반면,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는 7.8%p 증가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애인의 운동 동반 참여자에 대한 설문에서는 '혼자'가 70.1%로 가장 많았고, '가족,친지'(17.2%), '친구'(4.8%) 순이었다.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비용지원'이 39.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5.4%),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2.0%)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의 체육시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복도 및 통로'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장애인용 운동용품, 기구 및 장비'(19.2%), '체육시설 이동 지원'(16.2%) 순이었다.

문체부는 "이번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생활체육참여 장벽을 해소하고 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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