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선택 기준도 재능·능력 인정 받기보다 더 많은 급여

[워라벨타임스] 아르바이트(Arbeit)는 노동 또는 업적이라는 의미의 독일어이다. 학생이나 직장인이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본업 이외로 하는 일을 의미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일시적 형태의 일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돼 쓰이고 있다. 그리고 줄임말이 많이 쓰이는 요즘에는 아르바이트보다 알바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산업화가 본격화된 1970년대 알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는 것이 통설로, 대학생 중심의 당시 알바 시장은 가정교사가 최고 인기였다. 

이후 시대 상황에 따라 '인기 알바 직종'이 바뀌기는 했지만 스스로 용돈을 벌거나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1명은 MZ세대…익숙하게 향하는 알바 시장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7%(통계청 2019년 기준)로 생산과 소비의 주력세대이자 기업 구성원의 60%를 차지하는 세대. 바로 MZ세대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한 마디로 2030세대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며, 흔히 얘기하는 2030세대이다. 조직 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중요시 한다.

시대의 무게중심이 베이비부머세대(1955~1964년생)와 X세대(1965~1979년생)에서 MZ세대로 이동했지만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일자리 문제다. 취업준비생(취준생) 3명 중 1명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이른바, '공시족'이 넘쳐나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

MZ세대 취준생들은 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 등 이른바 '합격 스펙'을 쌓기 위해 재투자를 해야 하고, 이 때문에 알바시장으로 내몰리리도 한다. 

◇ MZ세대가 알바 하는 목표 2위는 '나를 위한 플렉스'

알바몬이 최근 MZ세대 알바생 29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0.8%가 알바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 중에는 저축을 통한 종잣돈 마련(60.1%)이 가장 많았다.

알바몬 제공
알바몬 제공

나를 위한 선물과 나를 위한 플렉스 자금 마련(33.2%)이 2위에 올랐고, 이어 부모님 선물 및 여행을 위한 효도 자금 마련(18.2%), 현재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면서 경험 쌓기(16.0%),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14.7%) 순이었다.

이 외에도 등록금 등 대출금 상환(10.5%), 여행 자금 마련(10.0%), 창업을 위한 사업 자금 마련(7.8%) 등이라는 답도 있었다.

MZ세대 알바생들이 알바를 선택할 때 1순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도 돈(급여수준)이 28.8%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MZ세대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나에게 더 좋은 알바도 나의 재능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알바(45.6%)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54.4%)를 선택하는 경향이 다소 높았다.

다음으로 근무시간 및 기간(19.9%), 거주지와의 거리(19.7%), 근무강도(편한 업무, 7.2%), 사장님 마인드(6.5%), 사회경험이 될만한 업무인지(6.5%), 함께 일하는 동료(5.5%),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인지(5.2%) 등이 있었다.

또 MZ세대 알바생 75.5%는 '갓생살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갓생살기는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보내며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MZ세대들이 꼽은 갓생살기 실천 방법으로도 알바가 가장 많았다.

갓생살기 실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계획해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알바(56.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 시작(30.8%),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만들기(30.6%), 모닝 루틴 실천하기(21.8%), 소소한 취미생활 만들기(17.1%), 화생활 즐기기(14.0%) 등이 뒤따랐다. 

※ 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샛과의 바닷새로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날개 길이가 3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날갯짓을 않고도 수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50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로 상징됩니다.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워라벨타임스는 알바생 여러분들이 알바트로스의 꿈을 이루길 응원하는 뜻에서 '알바트로스'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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