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도래와 코로나19 거치며 직업 인식에도 변화
원하는 시간에 일 할 수 있고 조직문화 신경 쓸 필요도 없어
MZ세대 구직자 65% "비정규직 프리랜서

ⓒ워라벨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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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일자리·취업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국면이 2년 넘게 계속되면서 고용형태도 더욱 다양회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필요할 때마다 고용계약을 하는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흔히 알고 있는 프리랜서이다. 프리랜서란 일정한 집단이나 회사에 전속되지 않은 자유기고가나 배우 또는 자유계약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에는 프리랜서를 넘어 '긱 잡(Gig job)'과 '긱 워커(Gig worker)'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에 따라 연주자를 섭외해 단기계약을 맺고 공연했는데, 이러한 공연을 긱이라고 했다.

이 단어를 빌려 4차 산업혁명과 같이 변화가 빠른 시대에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임시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기는 경제현상을 '긱 이코노미(Gig Economy·긱 경제)'라고 부르고 있고, 긱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긱 워커'라고 한다.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뜻하지만, 노동력의 중개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기 근로형태와는 차이가 있다.

긱 잡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나 배달 라이더, 유통 등 각종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1인 계약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차량·숙박 등에서 시작해 배달·청소 등 단순노동 서비스로 확장된데 이어, 변호사와 컨설팅 등의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데, 수요자가 요구하는 대로 서비스나 물품 등을 온라인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경제시스템인 주문형 경제(On-demand economy)와 연관돼 있다.

특히, 워라벨을 중시하고 한 곳에 매이기를 싫어하는 2030 MZ세대의 성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나 자율 출퇴근 등 유연근무가 확산되면서 MZ세대 중심으로 긱 잡과 긱 워커 등 긱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MZ세대 65.4%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 할 의향 있다"

알바몬이 지역 기반 재능거래 앱 긱몬과 MZ세대 구직자 118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조사기간 2월 14일~20일) 결과를 보면 2명 중 1명 이상인 53.4%가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인 '긱 이코노미' 트렌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며, 59.3%는 향후 긱 이코노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바몬 제공
알바몬 제공

또 51.9%는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이나 임시직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초단기 임시직을 일컫는 '긱잡(gig job)'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이라는 답은 17.5%, 30.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긱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 여러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56.7%)와 원하는 기간에 비교적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아서(41.9%)가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가 늘어나서 취업시장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 같아서(31.6%), 본업 외에 추가적인 수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15.7%), 전공·특기를 살려 나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14.8%), 장소 제한 없이 집 등에서 편하게 근무를 하는 근로형태가 확산될 것 같아서(10.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이번 알바몬과 긱몬 조사에 참여한 MZ세대 구직자 10명 6명 이상은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 근무 의향은 여성 구직자(65.7%)와 남성 구직자(64.9%) 모두 비슷했으며, 20대(60.1%) 보다는 30대(74.2%)에서 프리랜서 근무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로 하고 싶은 일로는 전공과는 관련 없지만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61.3%)는 답이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다(35.6%)는 답보다 많았다.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일할 의향이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61.5%)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조직 문화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29.2%), 향후 취업 또는 창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6.6%),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21.4%),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14.5%), 향후 프리랜서 근무가 보편적인 근로형태가 될 것 같아서(13.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특히, MZ세대 구직자 77.9%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긱잡 등 프리랜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반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구직자는 9.3%,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구직자는 12.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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