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사포닌 성분, 돼지고기 소화 돕고 풍미 높여
대패삼겹살 인삼말이, 삼겹살 수삼냉채 등 요리 추천

'삼겹살데이'(3월 3일)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인 건강식 요리를 추천했다. 대패삼겹살 인삼말이(왼쪽), 삼겹살 수삼냉채(오른쪽) / 농촌진흥청 제공
'삼겹살데이'(3월 3일)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인 건강식 요리를 추천했다. 대패삼겹살 인삼말이(왼쪽), 삼겹살 수삼냉채(오른쪽) / 농촌진흥청 제공

'삼겹살 먹는 날(삼겹살데이)'로 알려진 3일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 요리를 추천했다.

삼겹살데이는 지난 2003년 농협에서 돼지고기 소비?홍보를 위해 3이 겹친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한 데서 유래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면역력과 기억력 개선, 피로 해소, 항산화, 혈액순환 개선, 갱년기(여성) 완화, 뼈 건강 개선, 간 기능 개선 효능 이외에도 항암 작용과 당뇨 조절 같은 연구 결과가 보고된 국가 대표 약용작물이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부위로, 110kg 돼지 한 마리에서 12kg 정도가 나온다.

삼겹살 100g에는 비타민 비(B)1 0.489mg, 아연 1.7mg, 셀레늄 14.06ug 등이 고르게 함유돼 있다.

지방 함량은 34g(생고기 기준) 정도로 약간 많지만,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60% 정도로 높아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고단백, 고열량 식품인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이면 인삼의 사포닌이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또한, 인삼 특유의 씁쓸한 풍미가 돼지고기의 냄새를 중화해 더 먹기 좋게 만들어 준다.

삼겹살에 인삼을 곁들일 때는 보통 삼겹살 먹는 방식인 불판에 함께 구워도 좋지만, '대패삼겹살 인삼말이'와 '삼겹살 수삼냉채' 등 요리로 즐겨도 좋다.

대패삼겹살 인삼말이는 얇게 썬 대패삼겹살 위에 손가락 굵기와 크기의 인삼과 버섯 등을 올린 뒤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구우면 된다. 이때 고기는 튀기듯이 굽는 것이 좋다.

삼겹살 수삼냉채는 삶은 삼겹살을 얇게 썰고, 그 위에 채 썬 수삼, 부추, 오이, 밤, 대추를 올린 후, 설탕과 식초, 겨자를 섞은 소스를 함께 곁들여 내면 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최수지 보건연구관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고 반대로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다"며 "식재료로서 인삼과 돼지고기를 본다면 같이 먹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성질을 중화시키고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삼과 돼지고기 모두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충하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기력이 저하되었을 때 먹으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귀한 한약재인 인삼을 음식재료로 활용하는 발상 전환을 통해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진형 과장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삼겹살 인삼 요리로 다가올 봄날 불청객 춘곤증도 이겨내고, 농가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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