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정착되는 성과주의…인사고과·승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개인 역량·능력 중심의 성과보상제도가 동기 부여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 등 인사제도 불만도 여전해

김영배 기자 승인 2022.03.08 09:17 | 최종 수정 2022.03.08 11:59 의견 0
ⓒ워라벨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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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연공서열(年功序列)이란 근속 연수나 나이가 늘어 감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직급에 따라 정해진 임금체계에 따라 근속연수나 연령에 따라 보수나 지위 등에 우선적 대우를 해주는 제도 또는 관행이다.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일정 기간만 지나면 저절로 승급과 승진이 이뤄지는 등 '형님 먼저'라는 식의 연공서열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불문율로 인식돼 온 적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연공서열은 조직의 존립과 발전을 저해하는 폐단으로 지적받기 시작했고 특히, 무한경쟁시대로 들어서면서는 성과주의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은 성과에 기초한 성과주의 도입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젊은 인재를 리더로 승진시키거나 직급을 아예 폐지하고 호칭제도도 바꾸는 등 계속해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연공서열 대신 성과주의가 확산되고 조직문화도 바뀌면서 승진에 대한 조직원(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수적인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가 아닌 개인의 역량과 성과중심으로 조직문화가 바뀌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직장인 60.6% "승진에 관심 많아졌다"…1년 전보다 7.4%p 상승

실제로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666명을 대상으로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6%가 현재 직장에서의 인사고과와 승진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승진에 관심 있다(53.2%)는 의견이 절반을 겨우 넘긴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인사고과와 승진에 대한 관심은 MZ세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40대(65.7%)와 50대(63.3%)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20대(58.5%)와 30대(57.3%)도 절반이 훌쩍 넘게 승진과 인사평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는 승진에 따른 연봉상승이 커서(57.8%,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공서열과 관계없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 개편(31.6%), 최근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이 승진 하고 있어서(20.9%), 일괄적 평가 아닌 성과대로 별도 승진 세션이 있어서(8.5%), 직급별 체류기간이 폐지돼서(5.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변화되고 있는 인사·성과보상제도가 직장인들의 인사고과와 승진에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사제도에 대한 불만(54.3%)도 적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평가가 상급자 임의대로 이뤄져서(4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개 원칙 없음(37.5%), 상사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안됨(31.2%), 결과나 능력 관계없이 철저하게 연공서열 중심이라서(29.4%), 승진 대상자를 이해할 수 없어서(26.4%) 등이 있었다.

직급폐지와 호칭변화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그에 따른 평가나 보상제도는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직장의 인사평가 방식은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36.2%)가 가장 많았고, 특별한 인사평가 제도를 두지 않음(26.7%), 상사·동료·부하 등에 의한 다면평가(16.5%), 직급 관계없이 성과에 따른 목표관리 평가(15.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역량에 대한 공정한 평가에는 관심이 높아졌지만 회사에서의 승진이나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 역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명중 7명은 회사에서의 승진이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답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는 개인 커리어 상승과 자아실현(62.8%, 복수응답), 개인의 삶(58.4%), 재테크를 위한 기반(27.5%) 등의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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