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46% "중년은 배울 것 많은 어른이거나 능력 있는 사람"
대다수가 '중년=꼰대' 동의하지 않지만 절반이 '낀세대'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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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중년(中年)의 사전적 뜻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말한다.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의 일생에서 중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적 건강이 점점 향상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중년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다.

유엔(UN)도 2015년 평생 연령기준을 대폭 높인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바 있는데, 18~65세를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를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으로 분류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년이라는 단어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는데, 영국 ‘베네든 헬스’라는 연구기관이 지난 2013년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나이 드는 것에 대한 태도 조사 결과를 보면 41세로 생각했던 중년의 기점이 53세부터라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활동적인 생활방식 등으로 노화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고, 응답자의 상당수가 신체적 상태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는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이 조사결과에서 제시된 중년의 신호 10가지는 ①전자기기들의 작동 방법을 익히는 데 오래 걸린다 ②젊은이들이 얘기하는 화제에 대해 하나둘 뒤처진다 ③몸이 뻣뻣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④오후에 낮잠을 자야 한다 ⑤몸을 굽힐 때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⑥최신 음악밴드의 이름을 모른다 ⑦관절염 등 병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⑧시끄러운 술집을 싫어한다 ⑨체모가 굵어진다 ⑩경찰관이나 선생님, 의사가 젊다고 생각한다 등이다.

◇ MZ세대 46% "중년은 배울 것 많은 어른이거나 능력 있는 사람"

그렇다면 요즘 대한민국 사회 세대 논쟁에서 이슈가 가장 많은 2030 MZ세대들은 중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중년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일까?

잡코리아가 최근 20대~30대 성인 남녀 743명을 대상으로 한 '세대인식' 조사결과를 보면 40세 부터 중년이라는 답이 3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세(27.0%), 45세(26.4%) 순이었다. 중년이 끝나고 노년이 시작되는 나이는 60세(32.6%)와 65세(32.0%)라는 의견이 비슷했다.

중년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배울 게 많은 어른(31.2%)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능력 있는 사람(14.7%)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MZ세대 절반 가까이가 중년은 배울 것이 많은 어른이거나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는 사람(18.3%)이거나 나와는 관련 없는 아저씨·아줌마(17.2%)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또 중년을 '꼰대'와 동일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80.2%는 "'중년=꼰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고, 5.0%는 “중년과 꼰대를 동일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중년=꼰대 시각에 동의한다는 답은 11.7%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꼰대든 아니든 관심 자체가 없다(3.1%)고 답했다.

중년을 '낀세대(성장기와 성인기의 문화가 급격하게 변하여 그 어느 쪽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로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54.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중년을 낀세대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세대라서(51.9%), 세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51.4%),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큰 세대라서(45.2%), 위아래로 치이면서 설 자리가 없어서(36.2%), 중년에 대한 존중 문화가 없는 분위기(3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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