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2017~2021 국내여행 숙박 특성 조사
여행비용 중 숙박비 30% 차지...고급화 바람

자료사진=호텔 객실(freepic)
자료사진=호텔 객실(freepic)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 지속화로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풍조가 생기면서 지난해 국내 여행자 10명 중 3명은 비교적 숙박비가 비싼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에 16일 공개된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주 500명(연간 2만6000명)의 여행 소비자가 이용한 숙소 종류와 숙박비 추이를 비교해 여행숙박 시장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호텔 점유율은 무려 29.7%로 전년 대비 6.2%p 증가했다. 이중 4성급 이상 호텔 점유율(16.4%)로 전년 대비 4.6%p 늘었다.

국내 여행시설 추이(자료=컨슈머리포트)
국내 여행시설 추이(자료=컨슈머리포트)

반면 지난해 펜션 점유율은 19.6%를 기록하며 호텔에 자리를 내줬다. 펜션 점유율은 2017년 24.5%였지만 2020년 20% 밑으로 떨어진 뒤 호텔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호텔 점유율은 17.2%에 불과해 펜션(24.5%)보다 뒤졌지만, 2019년 펜션을 제치고 여행 숙소 1위로 급상승하며 '호캉스'라는 용어를 보편화 시켰다.

이같은 여행 숙박 고급화 바람으로 숙박비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박 당 숙박비용도 6만8천900원으로 전년(6만2천원) 대비 6천900원 늘었다.

지난해 여행 중 숙박비로 ‘1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여행자는 29.6%를 차지해 전년(23.4%)보다 6.2%p 늘었다. 호텔 이용 증가가 숙박 지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여행비에서 차지하는 숙박비 비율도 점점 커져 처음으로 30%에 도달하면서 가장 큰 여행 지출 항목인 식음료비(32%)와의 차이도 좁혀졌다.  2017년부터 4년간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8% 선이었다.

여행비 항목별 비중 추이(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여행비 항목별 비중 추이(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에 대해 "다른 지출 비중은 줄이더라도 여행의 큰 즐거움인 식도락과 청결하고 안전한 잠자리를 위한 씀씀이는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아울러 "호텔은 여행 숙소의 여러 유형 중 가장 고급 시설이다. 다양한 시설과 편의성이라는 장점을 갖춰 이미 가장 많은 여행자가 선택하고 있다"며 "시대와 사회환경의 변화와 맞아떨어져 호텔의 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의 숙박 점유율은 가족·친구집이 16.1%로 숙박 점유율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모텔·여관(10.2%) △콘도(7.9%) △민박·게스트하우스(6.5%)는 순이었다.

한편 캠핑·야영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지속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캠핑 점유율은 5.8%로 전체 7위 수준이지만 코로나 이전 점유율 3% 초반에서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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