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취업시장에 불어오는 메타버스…피할 수 없는 '대세'

온라인 접속 가능하면 공간 제약 없이 응시할 수 있어 선호
오프라인 공간서 나타나는 다른 지원자 의식할 필요도 없어
대다수가 긍정적 평가…기업들도 메타

김영배 기자 승인 2022.03.17 09:49 | 최종 수정 2022.03.17 11:24 의견 0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채용시장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한화시스템과 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버스는 게임 뿐만 아니라 교육·헬스케어·전자상거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채용설명회는 물론 입사전형에까지 적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지원자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메타버스 채용 방식에 대해 구직자들도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당분간 메타버스 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구직자 76% "메타버스 채용 확산 긍정적" 

17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425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확산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메타버스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곳에서 접속이 가능해서(60.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전형을 치룰 수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참가 인원 제약 없이 많은 인원 수용이 가능해서(39.9%), 다른 지원자를 의식하지 않아도 돼서(37.5%), 딱딱하지 않고 유연하게 진행될 것 같아서(32.2%), 교통비 등 비용 부담이 없어서(3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메타버스로 진행할 경우 도움이 되는 전형으로 채용 설명회(6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면접(42.6%), 입사 교육(29.5%), 인적성과 필기시험 등 테스트(24.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서(49.5%, 복수응답), 인사담당자와 대면 소통이 어려워서(41.6%), 몇몇 대기업을 위주로만 진행돼서(28.7%), 실제 유용한 정보는 부족할 것 같아서(27.7%), 추가로 준비할 전형이 생긴 것 같아서(26.6%) 등을 꼽았다.

또 구직자 4명 중 1명(26.2%) 정도는 실제 메타버스 채용 전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전형은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60.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인적성과 필기시험 등 메타버스 테스트(27.2%), 메타버스 면접(25.2%), 메타버스 입사 교육(14.3%)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은 경험을 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보다 유용했다는 평가가 40.9%로 오프라인보다 못하다(16.9%)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들은 메타버스 채용 경험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78.1%)으로 답했고, 응답자의 78.3%는 향후 메타버스 채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 기업 5곳 중 2곳, "메타버스 채용 전형 도입 의향"

기업들도 메타버스 방식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사람인이 지난 1월 기업 493개사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전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41.6%가 메타버스 채용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메타버스 전형을 원하는 이유로는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40%,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다음으로 전형 운영과 관리 등이 편해서(34.1%), 지원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31.7%), 오프라인 진행 대비 비용이 적게 들어서(29.8%), 인원 제한이 적어 더 많은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어서(26.3%),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25.9%) 등의 순이었다.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싶은 채용 전형으로는 면접 전형(5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적성 검사(44.9%), 신규직원 교육(40.5%), 채용설명회(30.2%), 필기 시험(14.1%) 등의 순이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메타버스 채용 확산에 대해 긍정적(58%)인 입장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어서(75.5%,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대규모 인원이 한 곳에 모여 진행해야 하는 채용 특성 상 공간이나 인원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환경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딱딱한 채용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아서(36.4%), 채용에 드는 비용이 절감돼서(23.8%), 오프라인보다 다양한 채용 평가 기법 활용이 가능해서(23.4%), 지원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21%), 전형 운영과 평가 관리가 빠르게 진행돼서(18.9%) 등이 이어졌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의 응답자들은 지원자를 대면으로 만나 소통할 기회가 축소돼서(45.9%, 복수응답)라는 이유를 많이 꼽았는데, 함께 일할 직원을 뽑는 만큼 대면 소통을 통해 지원자의 실제 모습이나 인상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면접 등 전형에서 충분한 평가가 어려워서(40.1%), 초기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워서(38.6%),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 방지가 어려워서(24.2%), 도입한 기업과 불가능한 기업 간에 지원자 격차가 클 것 같아서(22.7%) 등의 이유도 있었다.

응답기업의 상당수(64.5%)가 향후 메타버스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지만, 한 때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는 답(35.5%)도 결코 적지 않았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