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면장애 환자 67만명...해마다 7.9%씩 증가
'수면 불만족' 59%...생활패턴 변화, 스트레스 등 원인
자기전 스마트폰 사용 자제, 스트레칭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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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오늘(18일)은 '세계 수면의 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면의 질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구업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인용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수면 장애 환자는 약 67만명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7.9%씩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패턴 변화, 스트레스 증가 등이 주원인을 겪으며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는 수면의 질 악화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한국인 절반 이상은 '만족스러운 수면'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가구기업 코알라가 18일 발표한 '한국인의 직군별 생활 패턴과 수면 만족도 상관관계' 조사 결과에서는 '수면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16일 이틀간 사무직과 현장직, 프리랜서, 학생 등 총 9개 직군의 전국 남녀 1천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면 만족도는 생활 패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평소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하는 응답자는 59%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78%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코알라는 이같은 한국인의 수면 불만족 원인으로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을 꼽았다.

자료=코알라
자료=코알라

잠을 청하기 전 가장 많이 하는 행동(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87%나 차지했다. 이어 TV 시청(35%), 컴퓨터 사용(19%) 순이었다. 이들은 각각 57%, 57%, 60%의 비율로 수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없이 취침하는 응답자는 54%, 스트레칭을 하는 응답자는 53%의 수면 만족도를 보였다.

'수면 방해 요소'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782명 중 61%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또는 일찍 깨는 불면증'이라고 답했고, 수면 장애 개선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3%였다.

수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낮 시간 활동량을 늘리기'가 53%로 가장 높았고, '매트리스 및 침구 교체'가 45%, '긴장을 줄일 수 있는 침실 환경 변화'가 30%로 뒤를 이었다.

권선영 코알라 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 등 보편화된 현대인의 일상으로 낮은 수면 만족도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로 수면의 질을 회복하려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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