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대체하고 업무 성과도 나을 것으로 예상
AI에 일자리 뺏길까 위기감 느껴 전문성 강화 등 대비

[워라벨타임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상상 속 또는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

AI 기반이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배달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나'가 되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AI가 인간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는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AI가 잠식하고 있는 일자리이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아갈까 걱정하고 있고, 이를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 직장인 42% "AI가 내 일자리 대체 위기감 느껴"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605명을 대상으로 한 'AI 발달로 인한 일자리 대체 위기감'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2.3%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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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을 느끼는 비율을 직무별로 보면 마케팅(63%)이 가장 높았는데,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재무·회계(56.5%), 구매·자재(55.3%), 광고·홍보(50%), 인사·총무(47.6%), 제조·생산(46.1%) 순이었다. 반면, 연구개발(31.7%)과 기획·전략(32.6%), 디자인(34.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AI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단순하게 반복하는 업무가 많아서(43%)를 첫 번째로 꼽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서(42%)와 데이터 활용이 빈번한 직무라서(38.7%)가 뒤를 이었다.

이어 빠른 업무 처리가 필요한 업무라서(31.1%), 장시간 업무를 진행하는 일이 많아서(14.1%),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직무라서(13.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응답자들은 본인의 업무 중 약 60% 정도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와 함께 일 할 경우 성과에 대해서는 AI의 성과가 더 뛰어날 것(41%), 비슷할 것(32.5%)이라는 답변이 나의 업무 성과가 더 나을 것(26.5%)보다 훨씬 많았다. AI가 업무의 상단 부분을 대체할 뿐 아니라 업무 성과 역시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협업과 관리 가능 하도록 관련 기술 습득(33.1%, 복수응답), 직무 전환 시도(29.3%), 전문기술 습득(28.4%), 직무 역량 강화 위한 교육 수강(22.8%)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I 일자리 대체에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응답자(926명)들은 그 이유로 상황별 융통성 있는 대처가 중요한 업무라서(52.8%, 복수응답),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필요한 직무라서(43.4%), 창의력이 중요한 직무라서(30.9%), 고객, 업체 등 대면 서비스가 필요해서(28.7%), 관리직이라서(15.4%) 등을 꼽았다.

AI가 사람 대신 업무를 진행할 때의 강점으로 빠른 연산처리 능력(67.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교한 데이터 분석(56%), 비용 절감(47.9%), 적은 실수(46.6%), 근로·휴게시간 등 적은 인사적인 제약(34.2%) 등을 들었다.

하지만 AI의 약점도 분명했는데, 감정·공감 능력 부족(64.5%, 복수응답),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57.6%), 융통성 없음(53.1%), 위기 대응 능력 부족(51.7%) 등을 AI의 약점으로 지목했다.

◇ "40% 정도의 일자리가 향후 AI로 대체 가능할 것"

AI가 확산되면서 지금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2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6.1%가 AI가 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는 △고객상담·텔레마케팅(65.5%) △영업지원·관리(56.7%) △재무·회계(55.8%) 순으로 높았으며, △전략·기획(30.8%) △연구개발·설계직(36.5%)은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AI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역시 단순 반복적인 업무가 많기 때문(43.8%)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 처리 속도가 더 빠를 것 같아서(42.7%), 업무의 정확도 및 정교성이 더 높을 것 같아서(37.8%),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력이 높을 것 같아서(25.8%) 등을 꼽았다.

반면,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무 관련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56.6%)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업무라서 AI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48.3%)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창의력과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이기 때문(26.2%), 복잡한 업무이기 때문(21.3%), 관리 업무이기 때문(14.1%) 등의 응답도 있었다.

AI와 함께 일할 경우 AI의 업무 성과가 더 뛰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조사결과 36.4%의 직장인이 AI가 더 뛰어날 것 같다고 답했으며, 비슷할 것 같다(33.6%), 내가 더 뛰어날 것 같다(30.1%) 순이었다.

특히, AI와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는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생산·제조직(48.3%)이나 재무·회계직(48.1%), 인사·총무직(46.6%), 영업지원·관리직(46.2%) 에서 상대적으로 AI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 전략·기획직(49.2%), 연구개발·설계직(44.6%), 디자인직(42.2%)에서는 AI보다 본인이 더 뛰어날 것 같다고 응답한 경향이 많아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 86.8%는 AI로 인해 향후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대략 40% 정도의 일자리가 향후 AI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무 분야(복수응답)로는 생산·제조직이 4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객상담·텔레마케터(39.9%), 재무·회계직(35.5%), 서비스직(23.6%), IT·개발직(20.4%) 순이었다.

반면, 전문직(4.6%), 연구개발·설계직(6.1%), 영업직(6.4%), 전략·기획직(7.1%), 디자인직(7.5%) 등은 AI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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