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자정까지 연장
김부겸 "2주간 안정적 관리되면 방역 과감히 개편"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워라벨타임스] 오는 4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현행 8인에서 10인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견도 존중,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 설명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유행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나타날 위중증과 사망 증가 우려, 봄철 행락수요 등 위험요인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내리막길에서 더욱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여나가면서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32만743명)보다 4만470명 줄어든 28만273명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30만명 아래로 내려오면서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총리는 "2달 이상 확산 일로에 있던 오미크론이 이제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며 "변화된 코로나의 특성에 맞춰 의료대응 체계가 정합성을 갖도록 기존의 제도와 관행 전반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는 일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1천299명으로 전날(1천315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사망자도 360명으로 여전히 300명대를 유지 중이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유행 정점의 여파로 늘어난 위중증 환자를 적기에 치료하고 170여만 명에 이르는 재택치료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려면 현장 대응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한 외신에서 전망했듯이 대한민국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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