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58%가 "러우전쟁으로 경영 불활식성 커져"
원자재 가격·운송비 오르고 수출은 물론 내수도 위축
매출목표 하향 조정하고 인력 채용도 줄이거나 연기

[워라벨타임스]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아니 전쟁(러우전쟁)'이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겨우 빠져나오는가 했더니 예기지 않았던 '러우전쟁'이라는 복명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러우전쟁 말고도 도처에 위험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어 기업들도 경영목표를 하향조정하거나 인력채용을 축소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57.5%가 러우 전쟁으로 경영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62.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수 수요 위축(37%), 운송비 급증(28.3%), 금리 인상(26.4%), 수출 규모 축소 또는 중단(18.3%), 자금조달 애로(15.8%)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제공

이들 중 절반을 넘는 50.3%의 기업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를 연초에 세운 계획보다 낮췄다고 답했는데, 하향조정 규모는 약 15% 정도였다.

또 경영 불확실성의 여파는 채용에도 영향을 줘, 응답 기업의 19.8%가 채용 계획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 축소(53.2%)나 채용 연기(29.7%)를 꼽은 기업이 많았으나, 17.1%는 채용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를 축소한 기업들(59개사)은 채용 정원을 평균 2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했다는 기업들(33개사)은 채용 재개 시점으로 올해 2분기(45.5%)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응답도 27.3%였다.

러우전쟁과 코로나 팬데믹 이외에 주의 깊게 보는 경영 환경 이슈로는 국제 공급망 악화(48.9%), 새정부 출범과 정책 기조 변화(38.2%), 미-중, 중국-대만 관계 악화(21.6%),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산업 성장(20.7%), 대북관계 악화(12.3%)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