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오리데이 맞아 영양 성분 소개

오리요리(농촌진흥청 제공)

[워라벨타임스] 5월 2일은 한국오리협회와 농협중앙회가 지정한 '오리데이'다. 오리데이는 오리와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해 지난 2003년 지정한 후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농촌진흥청은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고기, 오리알의 영양성분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다.

농진청은 오리고기가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올레산과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리놀렌산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리고기는 또한 눈 건강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에이(A)와 칼륨, 인,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 함량이 높다.

주요 오리요리로는 △오리인삼찹쌀죽 △오리양배추버섯볶음 △스카치 덕에그(오리알) 등이다.

오리인삼찹쌀죽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몸의 기운을 돋우는 오리고기에 기력을 높여주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인삼을 더한 환절기 보양죽이다.

오리양배추버섯볶음은 부드러운 오리고기에 갖은 채소를 넣어 볶아낸 중화풍 볶음요리다. 고추기름의 매콤한 맛과 짭조름한 양념이 어우러지고, 센 불에 빠르게 볶으면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스카치 덕에그(오리알)는 달걀로 만드는 '스카치 에그'라는 영국 튀김요리에서 착안한 요리로, 곱게 다진 돼지고기 반죽에 삶은 오리알을 넣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노릇하게 튀겨낸 요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먹는 재미까지 더한 영양식이다.

오리알은 달걀과 영양성분은 비슷하지만, 단백질, 지방, 비타민 비(B)군과 무기질 함량이 조금 더 높다. 임신부에게 부족하기 쉬운 철분, 인지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비(B)12가 풍부하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농업전망에 따르면 국내 오리 산업 생산액은 2001년 3천820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50억원으로 약 290% 성장했다. 2020년 기준 국내 국민 한 명당 일 년 동안 2.28kg의 오리고기를 소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진청은 오리 수입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고 국산 품종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맛오리'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백색 토종오리 신품종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중한 사람들과 만남이 많아지는 5월, 영양 풍부한 오리고기 요리를 즐기며 건강도 챙기고 뜻깊은 시간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금연구소장은 "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법을 소개하고, 토종오리 품종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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