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로 통치권 인수…국회서 취임식 개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는 도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MBC뉴스 캡처)

[워라벨타임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0시를 기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헌화한 후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해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 왔다"며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취임식 후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들어간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터홀과 신라호텔에서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약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할리마 야콥(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중국 국가부주석),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미국 부통령 남편), 조지 퓨리(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전 총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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