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26.6% 증가, 음주 교통사고도 증가세 
경찰, 전국 일제 음주단속 및 보행자 위협행위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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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보행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보행 교통사고는 지난 1~3월 대비 4월에만 26.6% 증가했고, 하루평균 사망자도 19.4% 늘었다.

코로나 이전 년도의 4월 고령층 보행사망자의 비중은 45~55%가량으로 1~3월보다 낮은 편이었으나, 올해 4월은 그 비중이 63.5%에 달했다.

4월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 치사율도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5.6%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교통여건 변화는 교통약자인 보행자, 특히 고령 보행자에게 더욱 큰 위협이었던 셈이다.

음주 교통사고도 늘었다. 올해 들어 교통사고(-14.3%)와 사망자(-40.3%) 모두 감소세를 보이 있지만, 4월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34.8건에서 35.0건으로 0.6% 증가했고, 하루평균 사망자도 0.31명에서 0.40명으로 28.6% 늘었다.

음주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간은 1~3월에는 20시~22시였지만, 4월에는 22시~24시로 발생 시간이 늦어졌다. 또한 24시~02시의 비중도 두배 넘게 늘었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음주 후 늦게 귀가하는 비율이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경찰청은 이같은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 나들이가 많아지는 이번달 매주 전국 일제 음주단속과 함께 신호위반·보행자 보호 위반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법규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선제적으로 실시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 방역의무 완화로 야외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칫 들뜬 마음에 음주 후 운전대를 잡거나 무단횡단을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본인의 각별한 주의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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