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늘은', '청년세대 고립 경험과 문제 인식 연구' 빌표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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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청년세대 10명 중 7명은 '고립'을 경험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주변의 도움을 포기한다는 분석이 나와 대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800명의 청년(만 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세대의 고립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청년의 73.3%는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개월 이상 가족 외 타인과 접촉 없이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물리적 고위험 고립'을 경험한 청년이 전체의 1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립 관련 선행 연구에서 전체 청년의 2~3%를 고립 청년으로 추정했던 것에 비해 이번 연구를 통해 훨씬 많은 청년이 고립 문제를 겪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고립의 주요 원인으로는 △물리적, 정서적 고립 경험자 모두 실패의 경험 △개인 성격 및 심리 상태 △경제적 상태 세 가지를 꼽았다.

다만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경험자는 취업 등의 실패 경험을,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경험자는 성격 및 심리 상태를 다른 원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고립 기간별로 원인에 대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립 경험 청년들은 고립 해결을 위해 △취미 및 문화 활동 참여(51.9%) △자발적 의지 강화 노력(49.1%) △가족 또는 지인과의 상담(46.8%) 등의 노력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주체에 관한 질문에 '본인'이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았고, '가족'(22.1%)이 뒤를 이었다.

자료=사단법인 오늘은

가족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고립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게 나타났다. '오늘은'이 인터뷰한 청년은 "본인 또한 가족에게 털어놓고 싶으나, 가족들이 고립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므로 전혀 소통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립에 대한 대화는 하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

주목되는 것은 고립 청년들이 경계성 고립(1주일~3개월) 기간을 지나며 가족·지인 도움보다는 본인이 도움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고립 청년이 이 기간을 전후로 주변에 대한 도움 및 기대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오늘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경계성 고립 당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물론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의 적절한 교육과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강국현 사무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비율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고립 경험 1주일~3개월 미만의 ‘경계성 고립’ 청년과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청년에 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사회가 처음으로 관심을 두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오늘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사단법인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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