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규모 3조4천억원, 2027년 6조원 전망
펫 가구 잇따라 출시, 매출 '휘파람'
[워라벨타임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도 크게 성장하더니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가구)는 1천448만명에 달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4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오는 2027년에는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지난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에 "반려동물이 그냥 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69.4%에서 2021년 74.5%로 일년새 5.1%P 증가했다.
특히 이중 20대는 84%가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펫휴머니제이션'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펫휴머니제이션'이란 '반려동물(Pet)'과 '인간화(Humanization)'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과 같이 대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말한다.
MZ세대는 또한 이전 세대와 달리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관련 용품에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펫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이유다.
이같은 경향은 가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에는 '펫 퍼니처(펫 프렌들리 가구, 반려동물 친화가구' 시장까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지난 2019년 일찌감치 펫 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를 출시한 바 있다.
캐스터네츠는 단순히 고양이만 사용하는 캣타워가 아닌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콘셉트가 반영된 가구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일룸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수의사 자문, 사내외 집사 인터뷰, 반려묘 유튜버 김메주와의 협업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 및 생활 패턴을 제품에 직접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일룸은 반려묘뿐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거실·침실 구분 없이 전 카테고리로 확장해 펫 가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룸 브랜드 담당자는 "2019년 출시된 캐스터네츠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용하는 가구 콘셉트로 펫팸족(pet+family)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일룸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 나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 가족의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맞춤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