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필요성은 대부분 기업이 인정
인력·비용 등 부족한 자원이나 기성세대의 반발 등은 걸림돌

[워라벨타임스] 대부분의 기업들이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인력과 비용 등 자원이 부족하거나 기성세대 구성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조직문화를 바꾼다고 해서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나 망설이는 듯한 최고경영자의 태도도 한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과 기업 모두 '윈-윈'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건전한 내부 경쟁 확산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4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4.1%가 조직문화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람인 제공

조직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로는 워라벨 중시 등 구성원 의식이 변하고 있어서(59.3%,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MZ세대가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해서(39.6%), 산업의 디지털화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33.5%), 기존의 인사관리 방식이 통용되지 않아서(24.2%), 성장 동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서(14.9%) 등을 꼽았다.

또 이들 기업의 대부분(99.5%)은 조직문화가 유연해지면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는 직원 만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까지 가능해 기업과 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

그렇다면 기업들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을까?

기업 10곳 중 7곳(74.5%)이 조직문화 유연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방법으로는 복장 자율화(43.8%, 복수응답)를 비롯해 직원 소통 행사 진행(39.6%), 근무시간 자율 선택(34.2%), 직급 폐지 또는 간소화(28.8%), 다면 평가제도 도입(16.2%), 스마트 오피스와 자율 좌석제 등 업무환경 변화(16.2%), 애자일 조직 등 조직 구조 변화(9.9%) 등의 순이었다.

조직 유연화를 위해 노력은 하지만 상당수(60.7%)가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인력과 비용 등 자원이 부족(51.5%, 복수응답)해서다. 조직 문화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지만 변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이나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또 기성세대 구성원의 저항((35.6%)이나 부족한 경영진의 의지(35.1%), 실제로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암감(29.2%)과 새로 도입한 제도들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13.4%) 등도 어려움으로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4%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를 꼽았다. 이어 CEO 등 경영진의 강한 의지(21.5%), 시도를 장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 분위기 형성(16.6%), 발전을 위한 건전한 내부 경쟁 확산(12.5%), 혁신 DNA가 강한 조직 구성원 채용(8.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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