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 결과
127만명 중 23만6천명 '과의존', 전년대비 6천800명 증가
청소년 상담, 치유캠프, 병원치료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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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청소년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이같는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함께 지난 4월 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초4, 중1, 고1) 청소년 127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전체 중 23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6천800명 증가했다.

또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도 8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4천200명 늘었다.

'위험사용자군'은 1만7천800명, '주의사용군'은 17만1천200명으로, 두 사용자군 모두 매년 증가했다.

'위험사용자군'이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주의사용자군'은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단계로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 합계에서 중복위험군을 제한 단계다.

'인터넷 과의존'은 18만9천명, '스마트폰 과의존'은 13만4천800명이었고,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5천명, 주의사용군은 12만명이었다.

유형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분류(자료=여성가족부)

학년별 구분으로는 중학생(8만6천300명), 고등학생(7만8천명), 초등학생(7만1천300명) 순으로 전 학년에 걸쳐 과의존 위험군이 늘었다.

초등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가세도 뚜렷했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가장 크게 늘면서 과의존의 저연령화가 지속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었다.

성별 구분으로는 전년 대비 남학생은 모두 증가했지만, 여학생은 증가 추이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중1은 감소했다.

초~중교까지는 남학생의 과의존이 많았지만, 고교는 여학생의 과의존이 더 많았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추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청소년·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미디어 과의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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