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매 절반은 '채팅앱', 피해자 보호·지원 지원센터 문의

채팅앱 이용 46.5%...친구·지인, SNS 순

박나현 기자 승인 2022.06.03 11:02 | 최종 수정 2022.06.03 13:0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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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A양(17세)은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한 뒤 생계비 문제와 또래 친구의 회유로 조건만남에 발을 들이게 됐다. A양은 곧바로 그만두고 싶었지만 조건만남으로 만난 B씨가 지속적으로 조건만남을 요구해 오자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했으나, 지원센터가 재판과 병원 치료에 동행하며 보호자 역할을 대신했고 현재는 생활의 안정을 찾으면서 검정고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7개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피해 아동·청소년은 총 7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지난 1년간 센터의 서비스 운영실적 및 성과, 지원 우수사례 등을 정리한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에 제공한 지원 서비스는 총 1만2천520건이다.

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성매매에 유입된 아동·청소년이 성폭력, 인신매매 등 추가적인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상담 및 의료·법률, 치료·회복 등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성매매 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청소년들에게 일시적 생활 유지를 위한 숙박비와 식비 등 긴급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진로·진학 및 자립·자활 교육 등 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전문 상담가와 연계하는 등 초기구조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매매 피해 경로(자료=여성가족부/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연령은 14~16세가 293명(40.3%)으로 가장 많았고, 17~19세가 281명(38.7%), 10~13세가 48명(6.6%)이었다. 이중 장애인은 47명(6.5%), 비장애인은 680명(93.5%)이었다.

피해 경로는 채팅앱 이용이 338명(46.5%)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지인 93명(12.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78명(10.7%) 순이었다.

피해 내용은 길들이기(269건), 폭행·갈취(159건), 강요에 의한 가출(131건) 등 총 1천372건이다.

지원 서비스는 상담이 9천608건(76.7%)으로 가장 많았고, 법률지원 1천274건(10.2%), 의료지원 578건(4.6%) 순이었다.

센처는 또한 피해 아동청소년이 귀가 이후에 성매매에 다시 유입되지 않도록 부모 등 법정대리인을 대상으로 한 피해재발 방지 교육과, 온라인 성매매 감시활동,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현장방문도 진행 중이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는 성폭력 등 또 다른 성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 발생 전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지자체, 보호시설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성매매 예방활동과 더불어 귀가 후 상담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여 아동·청소년의 '안전하게 성장할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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