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 송영한 저, 박영스토리

[워라벨타임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동물 행동에 관한 관심이 동물학과 정신과학 넘어 심리학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동물 행동을 통해 심리 상태를 과학적으로 이해 분석할 수 있는 '동물행동학'이 출간됐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들어서 동물행동학 강좌가 개설돼 소개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내 농장 동물복지사육 기준이 제정되는 데 기초가 되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책은 동물보호, 동물복지 실현의 출발점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고, 개체별 동작과 표정 자료를 심도 있게 해석하는 것은 물론, 분석 결과를 동물 사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최근 현황까지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동물의 행동은 내부에 잠재된 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 동물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먼저 1장에서 동물 행동과 행동학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최근의 현황을 소개했다.

2장은 선천적인 행동과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뇌 생리학적인 설명을 다뤘고, 3장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개체 유지 행동의 종류를, 4장은 집단 사육에서 나타나는 동물의 순위 형태와 사회 행동을 담았다.

5장은 스트레스저감형 시설을 통한 행동의 변화에 관한 내용을, 마지막 6장은 축사 내에서 길러짐으로써 발생되는 이상 행동과 그 의미, 동물복지에 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인 송영한 교수(강원대 동물자원과학과)는 30여 년간의 강의와 현장 컨설팅을 해온 동물복지전문가다.

송 교수는 "동물의 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동물성 식품의 공급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동물이 하고 싶은 행동이 보장되도록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사육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한 "스마트 축산으로 일컬어지는 최근의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동물행동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스트레스 저감형 사육을 통해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동물생명·수의 분야 전공자들이 동물의 행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이 학문 분야가 동물에 관심 있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한편, 산업 현장에서 안전한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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