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자격증 취득 등 스펙 더 높이고 눈높이 낮춰 지원
취업 가능성(35%)보다 자신 없다(42%)는 구직자 많아
취업시장 훈풍 위해 필요한 것은 경기 회복과 경제성장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 구직자 2217명 대상 조사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되고 새로운 정부 출범 등으로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 뛰어든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여전히 구직난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2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대부분(97.1%)이 상반기에도 구직난이 여전하거나 더욱 심화됐다고 느끼고 있었다. 예년보다 심화됐다(54.2%)는 답이 절반이 넘었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42.9%)로 10명 중 4명이상이었다. 예년보다 완화됐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구직난이 심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할 만한 공고가 적어서(54.8%,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41.1%),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6.9%),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9.1%)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취업 시장에 대해서도 응답자 모두 구직난이 여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등 비관적인 예상이었다.

사람인 조사

그 이유로는 수시채용 확대로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 같아서(75.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실제 입사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47.2%),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35.6%), 경쟁자들의 스펙이 더 높아져서(17.7%), 청년 실업률이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1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이 같은 구직난에 대비해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60.5%, 복수응답)이거나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44.9%)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25%),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19.9%), 취업 사교육에 투자(14.5%) 등도 꼽았다.

그러면서도 올 하반기 취업 역시 자신 없다(42.3%)는 답이 많았다. 생각하는 하반기 취업 가능성은 34.9%로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취업시장이 보다 활발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4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회복되고 기업 경영 환경이 나아져야 기업이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20.6%),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대(15.2%),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12.6%),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 변화(7.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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