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재료 1인분에 7,800원
식당은 일반 삼계탕 1만원 훌쩍, 2만원 넘는 곳도

2022년 복날 삼계탕 재료 가격(자료=한국물가정보)

[워라벨타임스] 16일 '초복'을 맞아 즐겨찾는 '삼계탕' 재료 가격(전통시장 기준)이 지난해보다 1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31,34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격은 지난해(26,770원) 대비 약 17.1% 오른 가격이다. 1인분으로 치면 약 7,800원이다.

주 재료인 닭고기는 전년 대비 약 36.4%, 대파는 전년 대비 2배나 상승했다. 찹쌀과 밤은 지난해 풍년을 맞아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내렸다.

이번 분석은 가정에서 재료를 직접 구입해 조리를 해 먹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식당 가격은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음식점 규모나 재료비에 따라 다르지만 삼계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의 메뉴판을 보자면, 일반 삼계탕은 1인분에 만원이 훌쩍 넘고, 전복이나 낙지가 들어간 삼계탕은 2만원도 가뿐히 넘어간다. 서민들에게 환영받던 보양식이 만만치 않은 '금(金)계탕'이 된 셈이다.

닭고기는 사육 마릿수나 도축 마릿수 모두 전년과 평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부자재 비용이 크게 상승함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이 올랐고, 유가 급등에 더해 폭염과 장마까지 겹치면서 양계장 관리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