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시 감염 예방 효과 20%…75세 이상서 가장 높아 
질병청, 4차접종 예방효과 분석…18일부터 50대도 4차 접종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질병관리청 유튜브 화면 캡쳐.

[워라벨타임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은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 효과는 3차 접종과 비교해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예방 효과는 53%,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 수준이다. 특히, 감염 예방 효과는 75세 이상에서,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40~59세에서 가장 높았다.

17일 질병관리청이 4차 접종 감염 예방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3차 접종 대비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조사는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3차 접종 뒤 4개월이 경과한 지난 2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했다. 수치는 전체 조사 기간 효과를 평균 낸 수치이며,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는 최고 24.6%에서 한 달이 지나면 8.9% 밑으로 떨어졌다. 중증화와 사망 예방 효과도 접종 후 30일 이전까지 각각 55.0%, 55.2%를 유지하다 30일 이후 39.9%, 44.0%로 낮아졌다.

예방접종력에 따른 코로나 감염 누적 발생률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에 더 걸리지만 중증화와 사망으로 가는 비율은 남녀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이 60세 이상보다 더 많이 감염됐지만 중증화와 사망 발생은 75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4차 접종 후 효과를 보면 전 연령 가운데 75세 이상(23.0%)에서 감염 예방 효과가 가장 높았고, 이어 40~59세(21.2%), 60~74세(20.2%), 18~39세(15.1%) 순이었다.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40~59세에서 각각 69.6%, 89.2%로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51.7%)과 60~74세(45.8%) 순이었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74세(55.0%), 75세 이상(52.5%) 순이었다.

백신 4차 접종이 접종 30일 경과 후 감염 확산을 막는 데에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된 것이다.

추진단은 "4차 접종은 3차 접종 대비 중증예방효과 50.6%, 사망 예방효과 53.3%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해 재유행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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