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평균 1년6.8개월 근속…66%가 14개월 만에 사표
68%는 첫월급 200만원 미만…300만원 이상 3.7%
첫 직장 퇴사 사유 '보수·근로시간 불만' 가장 많아

학교 졸업 후에도 첫 직장을 얻기 까지 11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직장을 잡더라도 10명 중 3명은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1년 이하 계약직이고, 첫 직장에 취업한 청년 68%는 첫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청년들이 졸업 후 평균 11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직장을 잡더라도 10명 중 3명은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1년 이하 계약직이다. 첫 직장에 취업한 청년 68%는 첫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올해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청년층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만4000명(-2.3%)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1.5%로 전년동월대비 2.5%p(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6000명 늘어 고용률은 47.8%로 3.4%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3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2000명 줄어 실업률은 7.2%로 2.1%p 하락했다.

◇ 학교 졸업해도 10.8개월은 백수로 보내는 청년

임금근로자인 경우 청년들이 졸업(중퇴)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8개월이 걸렸다. 첫 취업 소요 기간은 작년보다 0.7개월이 늘었다.

졸업 후 3개월이 넘지 않는 기간에 청년 48.9%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이 걸렸다. 1년 이상 2년 미만이 걸린 청년은 13.1%이었으며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8.9%나 됐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고졸 이하가 1년 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2%), 도소매·숙박음식업(28.5%), 광·제조업(14.8%) 순으로 높았다. 남성은 도소매·숙박음식업(30.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8.7%), 광·제조업(21.8%) 순으로 높았지만, 여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4.3%나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26.6%), 전기·운수·통신·금융업(8.9%) 순이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32.4%),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5%) 순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재공

◇ 첫 직장 30%는 1년 이하 계약직…평균 근속기간 1년 6.8개월

청년층이 구한 첫 직장의 63.4%는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34.2%는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 중 29.5%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다. 작년보다는 0.2%p 상승했다.

계약 기간을 1년 초과로 정해진 청년층 취업자 비율은 4.7%였다.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의 경우는 54.1%로 가장 높았다. 이 중 일시적 일자리 비중은 9.3%였다.

근무 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가 76.9%로 전년보다 0.2%p 줄었다. 반면 시간제는 작년보다 0.3%p 늘어난 20.7%로 조사됐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전년보다 0.6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5.6%로 전년보다 2.4%p 하락했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3개월이다. 첫 직장을 지금까지 다니는 경우는 34.4%로 1년 전보다 2.4%p 상승했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2년 3.2개월로 나타났다.

◇ 첫 직장 잡아도 68%는 첫 월급 200만원 못 받아

첫 직장에 취업해도 월 200만원이 안되는 임급을 받은 경우가 67.9%에 달했다.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초봉 200만원 미만 일자리에 취업한다는 의미다.

구간별로 보면 150만~2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300만원 미만이 28.4%, 100만~150만원 미만 16.1%, 50만~100만원 미만 11.2%, 50만원 미만 4.0%, 300만원 이상 3.7%가 뒤따랐다.

200만원 미만의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62.9%였으며 여성은 72.3%나 됐다. 저임금 일자리는 여성이, 고임금 일자리는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만원 미만 구간의 일자리 비중은 모두 줄었으며 200만원 이상 일자리 비중은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1%로 가장 높았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 끝남(14.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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