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삼성전자 7년 만에 1위 자리 재탈환
이어 네이버-카카오-삼성바이오로직스-SK하이닉스 순
작년 5위였던 한전은 25위로 밀리는 등 공기업은 외면

삼성전자가 대학생들이 기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그룹 강남 사옥.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잡코리아가 매년 진행하는 동일 조사에서 7년 만에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2002년부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올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조사에서는 시가총액 100개사(지주사 제외)를 보기 항목으로 나열하고, 이 중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복수응답으로 꼽아보게 했다. 본 설문에는 남녀 대학생 2435명이 참여했다.

2022년 조사에서 대학생들이 선택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삼성전자(36.6%)가 차지했다. 동일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건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1위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CJ제일제당에게 1위를 내줬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있어 삼성그룹 공채의 상징적 의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와 3위는 네이버(34.7%)와 카카오(33.6%)가 차지했다.

두 기업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우수한 복지제도와 높은 연봉 등 요인이 대학생들의 선택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취업하고 싶다고 밝힌 대학생들은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잘 갖춰져 있을 것 같아서와 연봉 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를 취업하고 싶은 이유 1위와 2위로 선택했다.

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6%)가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20위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위에 랭크되며 전체 기업들 중 가장 큰 순위 변화를 겪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취업을 희망한다고 밝힌 대학생들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5위는 SK하이닉스(13.1%)가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7.1%), 대한항공(6.8%), 카카오뱅크(6.1%), LG에너지솔루션(5.9%), CJ제일제당(5.5%)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제공

전공계열별로 보면 이공계열 전공자들 중에는 SK하이닉스(27.2%)와 LG에너지솔루션(11.0%), 현대자동차(10.6%)에 취업하고 싶다는 의견이 타 전공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상계열은 삼성증권(11.6%), 인문사회계열은 대한항공(14.5%), 예체능계열에서는 아모레퍼시픽(12.0%)과 하이브(11.0%)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응답자가 타 전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공기업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5위였던 한국전력공사가 25위로 밀렸고, IBK기업은행 31위, 한국가스공사는 3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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