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가족단위 관광 선호
고물가에 항공권 부담, 선박 검색 증가

사진=현성MCT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 이후 가족단위 중심의 관광·여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네이버 포털 검색어 850억건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전후의 관광·여가 관심도 변화에 대한 데이터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자료는 △코로나 전후의 관광?여가 관심도 변화 △코로나 시대의 관광·여가 관련 주요 특징 △최근 관광·여가 관련 핵심 검색어 분석을 담았다.

분석 결과,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숙소 유형 관련 검색어 중 '호텔'은 코로나 발생 이전 시점인 2019년에는 172만건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전용수영장빌라(풀빌라)'에 대한 검색량이 각각 265만건과 289만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펜션'과 '키즈풀빌라'에 대한 검색량도 '호텔'을 넘어섰다. 호텔은 2019년 대비 2021년 4% 감소한 반면, '펜션(+58%)', '풀빌라(+185%)', '키즈 펜션(+57%)'은 모두 증가했다.

센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독립된 숙소 및 자녀를 동반한 독립적 활동이 가능한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관광지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강원지역 관광지에 대한 검색은 수도권지역 거주자들이 70%를 차지했고, 경북지역 관광지는 경상권 거주자들이 60%였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경북 관광지 검색 비율은 28% 에 불과했다.

숙소형태별 검색량 변화 비교(자료=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

검색어 중 '서울전시회'는 지난해 1월 10만건에서 올해 6월에는 121만건으로 12배 이상 크게 증가하며 단일 검색어로는 가장 많은 검색량을 나타냈다.

센터는 이에 대해 "코로나19가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활동 참여에 제약을 가져온 상황에서 문화적 욕구 해소를 위한 현실적 통로로서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전시회' 검색은 SNS 활용도가 높은 2030세대 여성들이 많았다. 전시회 등을 매개로 문화예술작품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근의 경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고물가로 인해 항공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선박을 이용한 제주도 방문 검색이 늘었다.

'제주도 항공권', '제주도 렌트카'는 올 4월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줄어들었지만, '제주도 차량탁송', '제주도 배편', '인천 제주도 배편' 등은 늘었다.

박덕수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이번 데이터 분석은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관광·여가활동의 변화를 파악함으로써 관련정책 수립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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