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으로 돈 벌어…성과급 잔치한 4대 시중은행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임원 성과급으로 1083억원 지급
우리 347억원, 국민 299억원, 신한 254억원, 하나 183억원 
대상 임원 1047명…국민은행 한 임원은 2020년 12억원 받아

박나현 기자 승인 2022.08.03 15:19 의견 0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1083억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시중은행 창구.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으로 번 돈으로 임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차주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만 벌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1083억원이다. 2020년에 414억원을 받았고, 2021년에는 403억원, 올해는 5월까지 무려 264억원을 받았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순이다.

이 기간에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1047명으로 우리은행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다.

1년에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임원도 있었다. 국민은행 한 임원은 2020년에만 12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11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문제는 은행들이 대분 예대마진을 통해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금리를 올려 차주들에게 금리부담을 지우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줬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0년 5월 최저수준인 0.50%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8월부터 상승기에 들어갔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를 선반영한다며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은행중에서 성과급 규모가 가장 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대출금리 인상폭도 가장 가팔랐다.

우리은행은 2020년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가 2.60%에서 2022년 5월 4.52%까지 올랐고, 변동금리는 2.51%에서 4.51%가 됐다. 같은 기간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63%에서 3.89%, 변동금리는 2.26%에서 3.72%까지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가 3.27%에서 2022년 5월 4.72%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신용대출 변동금리는 2.75%에서 5.33%까지 올랐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1.84%에서 2.52%, 변동금리는 2.50%에서 3.71%로 상승했다.

김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사실에 유감”이라며 “연간 10억 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일 언론을 통해 금융권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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