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
"사서교사 학교당 배치율 12.2%에 그쳐"
"정원 확보해 공정교육 환경 개선해야"

'사서교사 정원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가 3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단체 제공)

교육부가 내년도 '교원 사전 선발 인원'에서 사서교사만 신규 정원을 배정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도서관협회 등 관련 20개 단체로 구성된 '사서교사 정원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3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안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는 "행정안전부는 교원 정원 감축이란 명목으로 사서교사에 한해 신규 정원을 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며 "학교 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현 정부의 무관심과 무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3년 교원 사전 선발 인원'에 따르면 2023년 사서교사 신규 인원은 37명이다. 단체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신규 사서교사 증원해 배정한 것이 아닌 시·도교육청별 퇴직, 의원면직 등 결원에 대한 신규 선발 인원이다.

협회가 인용한 문화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독서율과 독서량은 전년(2019년) 대비 0.7%, 6.6권 감소했다.

또한 지난 2018년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정보 해독력)과 디지털 정보 출처 신뢰도 평가 능력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으로 초·중·고교에 사서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의무화 했다. .

하지만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1만1785개 초·중·고교 배치된 교사는 1,433명으로, 학교당 12.2%의 배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른 비강의교사 배치율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지난해 4월 기준 학교당 배치율은 보건교사 75.4%(8,880명) , 영양교사 52.2%(6,147명), 전문상담교사 30.1%(3,549명)이다.

단체는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인쇄 미디어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터러시를 향상하는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 속 정보의 신뢰성과 해독력을 향상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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