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무산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10년 만에 재시동…0.06% ↑
"규제 완화와 대규모 개발 계획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8월 1주 용산 개발 기대감에 보합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용산(0.06%) 상승세가 서울 아파트값 하락을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수도권 아파트값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다만, 대출 이자 부담으로 2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용산 개발 기대감에 보합(0.00%)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말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은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법적 상한용적률 1500% 수준을 넘어서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업무지구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래항공교통(UAM)과 GTX 등의 새로운 교통수단과 연계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과거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당시 31조원 규모)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구 일대는 물론 주변 지역의 가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산 일대로 자산가들의 수요 쏠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 주 보합(0.00%)을 보였던 용산구는 8월 첫 주 0.06% 오르며 서울 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1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보합을 보였지만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하락했다.

서울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거래 절벽 현상 등이 겹치면서 대다수 지역에서 약세(25개 구 중 하락 9곳, 상승 2곳, 보합 14곳)를 나타냈다. 다만 대규모 개발 기대감으로 용산구(0.0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북(-0.13%)·관악(-0.09%)·금천(-0.05%)·광진(-0.02%)·강남(-0.01%)·구로(-0.01%)·서초(-0.01%)·성북(-0.01%)·영등포(-0.01%) 등이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과 수유동 벽산1차 등이 500만~1750만원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우성과 관악드림타운이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가 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용산은 이촌동에 위치한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1기와 2기 구분 없이 대부분 지역이 약세로 돌아섰다. 위례(-0.04%)와 평촌(-0.02%)·분당(-0.01%)·동탄(-0.01%)·광교(-0.01%) 등에서 떨어졌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한양 등이 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가 500만~25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평택(-0.06%)과 남양주(-0.05%)·광명(-0.03%)·부천(-0.02%)·수원(-0.02%)·안산(-0.02%)·화성(-0.02%) 등이 하락했다.

평택은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2단지가 250만~750만원 떨어졌다. 남양주는 다산동 다산신도시센트럴에일린의뜰, 진접읍 금강펜테리움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5단지와 광명현대1,2단지가 500만~750만원 빠졌다.

전세시장은 금리인상 영향으로 보증금 상승분에 대한 월세화(혹은 반전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수요자 움직임이 제한됐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0.01%씩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8월부터 생애최초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80%(6억원 한도)까지 완화되고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다주택자 중심)의 중과세 압박도 사라질 전망이어서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관점이 일부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라며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35층 높이 규제 폐지 이후 용산과 세운상가·여의도 일대 등을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서울 중심권역에서의 도심 재정비 활성화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250만호+α'의 대규모 공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대책 발표에서 강조하고 있는 정상화 계획들이 실제 거래량 증가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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