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공고 전년동기 대비 25.5% ↑
의료·제약·복지 분야 증가율 35.9%로 최고
디지털 전환 본격화되고 있는 금융만 마이너스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영행 등 소비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의료·제약·복지, 서비스업, 제조화학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오프라인 창구를 축소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은행 등 금융업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8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올 상반기 자사 사이트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채용공고는 지난해 상반기 25.5%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행 등 소비가 살아나면서 기업들도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 제공

업종별로는 의료·제약·복지, 서비스업, 제조화학이 증가율 상위를 기록했는데, 의료·제약·복지 분야는 35.9%나 증가했다. 올 3월 오미크론이 유행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커 보인다.

의료·제약·복지에 이어 서비스업도 34.2%나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이 다소 완화되면서 채용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에서도 웨딩·장례·이벤트 업종은 2배에 가까운 89.3% 증가했다. 거리두기로 진행하지 못했던 결혼식 등 이벤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호텔·여행·항공 업종도 66.3% 증가했다. 실제로 항공업계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티웨이항공 등이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역시 앞서 수시 채용을 통해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등 숙박업계도 최대 성수기인 7월에 채용을 진행했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채용공고가 증가한 분야는 제조·화학(26.3%)이었다. 조선·항공·우주(62.7%), 반도체·광학·LCD(31.1%), 기계·설비·자동차(29.6%)를 중심으로 채용공고가 늘었다. 다음은 기관·협회(24.8%), 미디어·디자인(24.5%), 판매·유통(22.6%), 건설업(22.3%), IT·웹·통신(19.4%), 교육업(18.4%) 순으로 대부분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채용공고 숫자가 감소한 업종은 은행·금융업(-3.4%)이었다.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채용 규모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임민욱 사람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원 감축이 많았던 업종들이 다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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