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은행권 가계대출도 '위축'

7월 은행 가계대출 1060조5000억원…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
주담대 2조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2조2000억원↓

박나현 기자 승인 2022.08.10 13:57 의견 0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00억원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첫 감소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원 줄어든 뒤, 4월 1조2000억원, 5월 4000억원, 6월 2000억원 증가했다가 7월에 다시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도 줄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전월에 비해 2조원 증가한 791조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액은 올해 1월 2조2000억원에서 2월 1조70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 2조1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뒤 4월 2조원, 5월 8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6월 1조4000억원, 7월 2조원으로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기타대출의 전월 대비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뒤 올해 1월 2조6000억원, 2월 2조원, 3월 3조1000억원, 4월 9000억원, 5월 5000억원, 6월 1조2000억원, 7월 2조2000억원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잔액은 113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937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439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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