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호+α 주택공급대책에 담길 규제 완화에 주목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둘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동반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에다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거래시장 더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로 지난주 올랐던 용산이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또 그동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과 서초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 후 보합으로 전환됐던 서울 아파트값도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8월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세대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셋값도 하락폭이 더 커졌다.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데다, 갱신계약 위주로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예정인 '250만호+α' 주택공급대책에 담길 규제 완화 내용이 향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둘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재건축이 0.01%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도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서울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여름 비수기와 집중호우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거래시장이 더 한산해졌다. 25개 구 중에서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지역별로는 관악(-0.22%)·강동(-0.08%)·광진(-0.05%)·금천(-0.04%)·강남(-0.02%)·동대문(-0.02%) 등이 떨어졌다.

관악은 관악드림타운, 두산, 성현동아 등 대규모 단지가 거래 부진으로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강동 역시 단지 규모가 큰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금호베스트빌, 광장현대8단지 등이 1500만~4000만원 내렸고, 금천은 시흥동 시흥베르빌,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07%)와 산본(-0.02%)이 하락했고, 중동(0.02%)이 상승했다.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3단지, 광교오드카운티, 원천동 광교두산위브 등이 250만~2500만원 떨어졌고, 산본은 산본동 장미삼성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중동은 중동 은하효성, 은하대우, 은하쌍용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07%)과 안양(-0.06%)·고양(-0.04%)·김포(-0.03%)·용인(-0.03%)·화성(-0.03%) 등이 하락했다.

매탄동 주공그린빌5단지, 우만동 신성미소지움, 조원동 광교산스위첸, 영통동 벽적골주공9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영풍, 안양동 주공뜨란채, 안양동 삼성래미안 등이 250만~1000만원 내렸다. 고양은 화정동 달빛1단지경남, 옥빛14단지부영, 탄현동 탄현4단지건영, 동산동 동산마을22단지호반베르디움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전셋값은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서울(-0.02%), 신도시(-0.01%), 경기·인천(-0.01%) 모두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다음주 발표될 주택공급대책은 향후 5년간의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건설 원자잿값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률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가 발표할 첫 공급대책에는 단순 주택 공급 계획이 아닌 단계적인 공급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함께 담겨야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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