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관련 병원진료 청소년 5년새 3배 증가
10월25일~11월1일 기숙형 치유캠프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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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불법 게임, 스포츠 토토 등 온라인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치유하기 위한 '기숙형 온라인도박 치유캠프'가 문을 연다.

여성가족부가 19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캠프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다음달 25일부터 11월1일까지 1주간(7박 8일) 시범 운영된다.

캠프 입주 대상 청소년은 청소년회복지원센터 입소 청소년 중 청소년도박척도(CAGI, Canadian Adolescent Gambling Inventory)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이다.

CAGI는 도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나 폐해를 중심으로 13세에서 17세 청소년들의 도박문제를 측정하는 도구를 말한다.

캠프에서는 온라인 도박과 단절된 환경에서 심리극, 정서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자기통제력 강화, 개인·집단상담, 진로교육 등 체계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캠프 종료 후에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자료=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지난 2020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고등학교 재학생(265만3,158명) 중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6만3,675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치료통계에 따르면 도박문제로 병원에서 진료 받은 청소년은 지난 2017년 837명에서 지난해 2,269명으로 5년 새 3배 가량 증가했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호기심으로 가볍게 시작한 도박이 성인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 도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캠프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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