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코로나 재유행 고비 너었다...규제 하나씩 해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57%…백신접종 포함하면 97%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다음주 월요일(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전 회의를 갖고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대본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내 방역상황, 해외동향 및 국민 인식 등을 고려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

또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함성·합창 등 감염위험이 높은 밀집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권장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국민 60~70%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실외 지속 착용'은 64%, 실내 지속 착용은 75%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처음 시행된 시기는 지난 2020년 10월로, 이후 코로나19 유행에 정점한 달한 2021년 4월에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가 의무화됐고, 이후 올해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바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분석 결과, 백신 접종자의 97.38%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5일부터 31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해 이번달 6일 9,901명에 대한 채혈 및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57.65%를 기록해 누적 확진 발생률(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 총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지역사회 에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총리는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자문위원회 등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방역 대책 완화 기준과 범위 및 시기를 검토해 조정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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