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2만441명…1년 전보다 8.6%↓
사망자 2만6030명…동월 기준 최고치
통계청, 2022년 7월 인구동향 발표

7월 출생아와 혼인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가장 많았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7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내 인구가 33개월째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대비 1923명(-8.6%)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인구동향 통계는 계절 요인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 및 증강률. 통계청 제공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0.4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6030명으로 지난해보다 298명(1.2%) 늘었다. 이 수치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사망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558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계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은 -7만1219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1만9702명)와 비교해 5만명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올 2~3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영향이 컸다.

혼인 건수는 1만4947건으로 전년 대비 792건(-5.0%)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혼 건수는 7535건으로 771건(-9.3%) 줄었다. 이혼의 경우 1996년 7월(7126건)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다. 혼인 자체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혼도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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