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원하는 고령자 54.7%…10년 전보다 12.1%p 상승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답 줄고 '생활비' 이유는 증가

[워라벨타임스] 대한민국 국민 중 65세 이상인 이른바,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중 약 17.5%가 이에 해당한다. 약 3년 후에는 이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노인빈곤 등 해결해야 한 현안들도 적지 않다. 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처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중시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도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고령자 통계'가 보여주고 있는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2022년 현실이다. [편집자주]

통계청의 '202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65~79세 고령자는 54.7%로 10년 전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일하는 즐거움(37.3%)보다는 생활비 보탬(53.3%)이라는 경제적인 이유에서다. 사진은 기사와 특정 관련이 없습니다. ⓒ워라벨타임스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노인들은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어한다. 편히 쉬고 놀고 싶지만 당장 먹고살기 위한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65~79세 고령자는 54.7%로 10년 전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일하는 즐거움(37.3%)보다는 생활비 보탬(53.3%)이라는 경제적인 이유에서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생활비 보탬 사유가 2.3%포인트 높아진 반면,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0.5%포인트 감소했다.

연금 등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다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하는 노인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35.2%)가 가장 많았는데, 이 항목을 고른 이들은 지난 10년간 5.8%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 임금 수준(16.0%), 계속 근로 가능성(15.2%) 등이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로, 지난 10년간 13.4%포인트 늘었다.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고령자는 17.2%로, 같은 기간 8.1%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를 보면 상대적 빈곤율은 40.4%다. 통계청은 2016년 이후 모든 지표에서 소득 분배 정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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