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 빅스텝 예상에 매수심리 더 위축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 아팥트가 0.10% 떨어졌는데, 이 같은 낙폭은 2020년 5월(5월 8일, -0.13%)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6% 하락했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미국 연준이 지난 6월부터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씩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내렸고, 재건축 아파트값도 크게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은 0.10% 하락해 지난 2020년 5월(5월 8일, -0.13%) 이후 주간변동률로는 낙폭이 가장 컸다. 신도시를 비롯해 경기·인천도 매매와 전세 모두 하락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이 0.10%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6% 하락했다.

서울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더 위축됐다. 지역별로는 노원(-0.11%)과 송파(-0.11%)·서대문(-0.09%)·광진(-0.06%)·관악(-0.05%)·구로(-0.05%)·양천(-0.05%) 등이 떨어졌다.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차와 2차,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보람 등이 1000만~275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우성, 가락동 삼환 등이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와 DMC래미안클라시스, 홍제동 인왕산현대, 홍제원현대가 1000만~2500만원 내렸다. 반면 서초는 0.02%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평촌(-0.08%)·분당(-0.03%)·일산(-0.01%)·동탄(-0.01%)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 평촌동 향촌롯데, 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가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8%)·성남(-0.14%)·부천(-0.11%)·고양(-0.08%)·군포(-0.06%)·수원(-0.06%) 등이 하락했고, 의왕(0.01%)·이천(0.01%)은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단지, 주안동 주안더월드스테이트,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동춘동 인천연수서해그랑블 등 대규모 단지가 2000만~4000만원 내렸다. 성남은 신흥동 한신과 두산, 은행동 현대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부천은 상동 백송마을동남디아망, 괴안동 삼익세라믹, 소사본동 소새울역중흥S클래스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전셋값은 계약 갱신과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 등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서울(-0.06%)과 신도시(-0.07%), 경기·인천(-0.10%) 모두 떨어졌다. 특히,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재건축을 진행하는 주요 단지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재초환은 법률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세제 개편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계류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이번 대책이 주택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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