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원 분석, "마이스터고 정책의 성공위해 체계적 관리 필요"

수업중인 마이스터고 학생들(사진=경기게임마이스터고)

[워라벨타임스]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이 특성화고 졸업생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이스터고 성과분석: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의 노동시장 이행 성과 비교'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직능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II' 1차, 3차, 4차년도 조사(2016년, 2019년, 2020년)에 참여한 마이스터고 학생 543명, 특성화고 학생 35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객관적인 노동시장 이행 성과(취업상태, 일자리 형태, 근무형태, 월평균 급여, 복지후생 등)는 전반적으로 마이스터고가 특성화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상태 분석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50%는 현재 취업 중으로 특성화고 졸업생의 39%보다 더 높았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의 일자리 특성 비교(하늘색=마이스터고, 붉은색=특성화 /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일자리 형태 분석에서는 취업 중인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92%가 상용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나 특성화고는 79%로 상용직 비율이 더 낮았다.

근무 형태 분석에서도 마이스터고는 정규직 비율이 74%인 반면 특성화고는 30%에 불과했고, 월평균 소득 또한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233만원으로, 특성화고 졸업생(185만원)보다 높았다.

퇴직금, 상여금, 초과근로수당, 유급휴가, 기업연금 등 복지후생에서도 마이스터고가 특성화고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만족도와 전공·학력-업무 일치도 등 주관적으로 느끼는 노동시장 이행 성과(5점 척도 기준)에서도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특성화고 졸업생보다 높았다.

일자리 만족도 평균은 마이스터고가 3.69점인 반면, 특성화고는 3.47점으로 마이스터고가 0.22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임금 만족도에서 마이스터고가 0.33점 더 높아 가장 크게 차이가 나타났고, 근무환경 만족도에서는 0.08점으로 가장 차이가 적었다.

업무-전공 일치도는 4차년도 기준 마이스터고가 3.55점으로 특성화고보다 3.25점보다 0.3점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기준 학력-업무 일치도는 특성화고가 3.06을 기록해 마이스터고(2.97)보다 높았다.

유진영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이행의 성과에서 마이스터고는 객관적인 지표뿐만이 아니라 주관적 지표 모두에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10년을 맞은 마이스터고 정책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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